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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침체 빠지나?...증시 변동성 확대 지속

최종수정 2007.09.10 06:21 기사입력 2007.09.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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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위기로 0.5%p 금리인하 가능성 ↑

'세계 경제의 기관차'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믿었던 고용지표마저 월가의 뒤통수를 치면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창출건수는 4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고용시장은 미국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를 뒷받침하는 기반이다.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이는 경제성장의 족쇄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채널캐피탈리서치의 더그 로버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 결과는 마치 '경제 지진'과도 같았다"면서 "정책 당국은 고용시장 악화에 따른 연쇄반응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의 발표에 대해 금융시장은 증시·달러 약세, 실세금리 하락으로 반응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2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1만3000대 초반으로 밀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역시 각각 1.86%와 1.69%의 낙폭으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79.841을 기록하면서 15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경제가 둔화를 넘어 침체에 빠지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면서 달러 약세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로버트 로비스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이 기업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다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 쏠리고 있다. 오는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연준이 과연 시장의 기대처럼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선물을 통해 시장참가자들은 다음주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실시해 연방기금목표금리를 현행 5.25%에서 4.75%로 끌어 내릴 가능성을 76% 반영했다.

2주전인 8월 말,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46%를 나타낸 바 있다.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듯 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이번주 일제히 발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준비은행 총재와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준비은행 총재, 리차드 피셔 댈라스준비은행 총재가 각각 10일 일제히 공개석상에서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에 나선다.

버냉키 의장은 11일 독일 분데스방크에서 '글로벌 불균형'을 주제로 연설한다. 서브프라임 사태에도 낙관론을 꺾지 않고 있는 버냉키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한 의지를 확인시켜줄 경우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지표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이번주 주요 지표로는 11일 발표되는 7월 무역수지를 시작으로 14일 8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 2분기 경상수지가 공개된다. 같은 날 7월 기업재고와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실제 소비는 어떤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전월 0.3% 증가한 소매판매가 0.4%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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