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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美 서브프라임 여파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

최종수정 2007.09.09 10:57 기사입력 2007.09.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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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9일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의 향후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 문제는 대출구조를 감안할 때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가 없는 한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 연구위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의 인상과 모기지 연체율의 상승 사이에는 2년 정도의 시차가 있다"며 "올해 초 미국 금융당국이 문제를 인식하고 대출조건을 강화했기 때문에 올해 초 이후에 나간 모기지의 부실화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작년에 이뤄진 모기지의 부실이 드러나게 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가 현실화되더라도 금리 인하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는 미국의 주택가격이 과거의 폭등기로 돌아가기 보다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도 금리인하로 손쉽게 해결되기보다는 잠재적 부실이 대부분 드러날 때까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하 연구위원은 "세계 금융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로 인해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위기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위험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은 서브프라임 관련 상품에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세계 금융시장이 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주가와 금리, 환율 등 주요 경제변수들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고수익-고위험 추구 경향이 약화되는 등 우리 금융시장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위원은 "과잉 유동성과 위험관리 소홀이라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이 더 커지기 전에 서브프라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문제를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서브프라임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지나친 혼란에 빠지는 것은 막아야겠지만 유동성 관리와 건전성 감독을 소홀히 하는 빌미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don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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