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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권교체 도와달라"-朴 "정권 되찾아달라"

최종수정 2007.09.07 19:27 기사입력 2007.09.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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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후 첫 만남서 '원칙적 화합' 강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국회 의원식당 별실에서 첫 만남을 갖고 45분 가량 '화합의 대화'를 나눴다.

전당대회 이후 18일만에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이 후보와 박 전 대표 모두 '화합'에의 뜻을 같이 했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공개로 진행된 15분간의 회동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도와달라"는 당부의 말을, 박 전 대표는 "정권을 되찾아달라"는 격려의 말을 전하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특히 회동 시작 10분전에 도착해 자리에 앉지 않고 문 근처에 서서 박 전 대표를 기다리는 등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었다.

그는 또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이라는 맹자 구절을 인용하며 "두사람이 힘을 합치면 쇠도 끊는다. 둘이 힘을 합치면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박 전 대표도 "이 후보는 지지도가 높고 한나라당의 후보가 되셨으니 여망을 꼭 이뤄서 정권을 되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상대 캠프에 대해 의원이나 당협위원장 문제라든지 당의 노선이나 운영이 많이 기사화됐다"고 말해 최근 불거진 당직 인선과 '당권-대권 분리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저는(경선중에 있었던 일들을) 벌써 잊어버렸다. 이해할 것은 직접 이야기 하며 사람 중심으로 잘 해나가겠다"며 "그렇게 걱정하는 의원들도 계시지만 잘 해 나가겠고 박 전 대표 캠프에서 일한 사람들이 능력있는 사람 더 많다"며 중용에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리를 주선한 만큼 회동 중간중간에 우스갯 소리를 해 가며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했다.

특히 회동장을 가득 메운 기자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에 마이크를 가리키며 ""유사 이래 가장 많다. 22개나 된다"며 웃었고, 운동이 화제가 되자 "저는 골프는 대선 끝날 때까지 안하기로 했다. 지금 운동이라고는 선거운동과 숨쉬기운동만 한다"고 농을 던져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 회동 후 약 25분간의 단독 회동을 마친 후 밝은 표정으로 나온 박 전 대표는 대화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면서 "공개된 자리에서 이야기한 대로 정권교체의 연장선상에서 함께하자, 잘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박 전 대표에 대한 선대위원장 제안 여부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다음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만나는 것이고, 정례화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당분간 2차 회동은 갖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회동이 모두 끝난 뒤 이 후보는 직접 박 전 대표를 국회 본관 정문 앞까지 배웅하기도 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 대해 "후보께서 경선이 끝난 이후로 가장 흡족해 했다"며 이 후보의 회동 소감을 전했다.

나 대변인은 또 "이제 한나라당은 더이상 화합문제로 국민 여러분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마무리를 했다"며 "앞으로는 당의 화합을 전제와 기초로 민생 탐방 및 경제 살리기에 노력해서 대선을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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