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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기업 6곳 "작은고추가 매웠다"

최종수정 2007.09.10 10:38 기사입력 2007.09.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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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츠훙아연, 쑤닝 등...美 시사잡지 '타임' 선정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를 비롯한 방갈로르, 모스크바, 두바이, 상파울루 등 신흥성장국 주요 도시가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축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들 도시의 고속 성장은 지난 2003년 이래 연평균 4.9%의 경제성장을 거듭하는 글로벌 경기 호황 덕이 크다.

100년 만의 세계적 경기 호황은 신흥성장국의 도시 뿐 아니라 주목받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

6일 중국 다롄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ㆍ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내로라하는 글로벌 리더들은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로 부상하고 있는 레노보 등을 거론하며 "전통 기업들은 '새로운 챔피언(New Champions)' 기업의 정신을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미국 시사 잡지 타임(TIME)은 최신호(10일자)를 통해 이름도 들어본 적 없을 법 하지만 대기업 못지 않게 고성장의 '활약'을 지속하는 중국의 소기업 6곳을 소개하며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윈난성 소도시 취징에 소재한 윈난츠훙아연은 철강이나 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는 아연을 채굴하고 제련하는 기업이다. 흔히들 '성장하는 기업'하면 첨단과 관련된 고부가가치의 기업을 떠올리지만 이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 기업의 실적은 여느 성장 기업 못지 않다. 지난 2003년 매출 814만달러는 2006년 5억7100만달러까지 7배나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세계적인 경기 호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바가 크다. 지난 2000년 민영기업으로 거듭난 위난츠훙은 이후 새로운 광산을 확보하고 설비를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펼쳤다. 지난 2004년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윈난츠훙은 지난해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550%에 달했다.

소비가전 유통전문업체인 쑤닝은 지난 1990년 소규모 에어컨 전문 판매점으로 시작해 현재 중국 전역에 500개의 매장을 가진 대형 종합가전 판매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부문에서 중국 최대 기업으로 꼽히는 궈메이전자의 매장은 654개. 쑤닝은 지난해 136개의 매장을 새로 연 데 이어 매년 150∼18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이다.

궈메이와 함께 쑤닝은 7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가전제품 유통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소비가전 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하얼빈전력집단공사는 지난 2000년 이후부터 눈에 띄는 실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국의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중국의 발전 용량은 61%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4년 이후 하얼빈전력은 매년 평균 79%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중국의 발전설비 산업의 성장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하얼빈전력은 화석연료 설비에서 핵발전 설비로, 중국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중국이 앞으로 15년 간 30개의 원자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데다 하얼빈전력의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아직 10%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LDK솔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양열 패널(웨이퍼)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LDK솔라는 지난 6월 주당 27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돼 최근 45달러까지 치솟았다.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00% 급증한 9910만달러에 달하는 등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세계 3위의 태양열 패널 제조국으로 통한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웨이퍼 제조에는 일반적으로 일손이 많이 드는데 LDK솔라는 전체 직원 5000명 가운데 3000여명을 웨이퍼 제조공정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상하이제더웨이전자는 휴대전화나 PDA등 이동통신기기에 쓰이는 최첨단 컴퓨터칩 제조업체다. 아직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리콘밸리 출신의 잭 위양 최고경영자(CEO)는 기술력만큼은 자신있다는 입장이다.지난 2004년 설립된 상하이제더웨이는 1년 6개월여만에 첫번째 칩을 내놨지만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자금마저 바닥난 상황. 하지만 위양은 실패 요인으로 시대보다 앞선 기술력을 꼽았다. 실제로 뛰어난 기술력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지난해 1200만달러 규모의 투자로 이어졌다.

이미 중국 내 20개 업체에 칩을 공급하고 있는 상하이제더웨이는 노키아와 필립스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칩은 5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 사교육 붐을 불러일으킨 신둥팡교육과기집단은 토플이나 GRE, GMAT 등 유학에 필요한 시험을 전문적으로 준비하는 기관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미국 유학을 포기해야했던 마이클 위가 지난 1993년 설립한 이 기업은 현재 GRE나 GMAT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처음엔 영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쳤지만 최근에는 일본어나 중국어 독일어 한국어 등으로 수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등록 학생 수도 매년 평균 10만명씩 늘어 지난해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김혜원 기자 kimhy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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