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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靑 비서실장 대신 정책실장 참석

최종수정 2007.09.07 16:08 기사입력 2007.09.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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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 일반수행원으로 방북

다음 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길에 오르는 청와대 공식수행원은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와 비교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7일 오전 정상회담을 수행할 공식수행원 13명을 발표하면서 청와대 인사로 변양균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염상국 경호실장, 천호선 대변인, 오상호 의전비서관,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 등 6명이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1차 정상회담 당시엔 청와대에서는 한광옥 비서실장, 안주섭 경호실장, 이기호 경제수석,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박준영 공보수석, 김하중 의전비서관, 허갑범 주치의 등 7명이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공식 수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일단 청와대 수행단이 1차 정상회담 때보다 1명이 줄었다. 대신 행정부에서 차출된 공식 수행원이 7명으로 1차 회담 때의 3명보다 대폭 늘어났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행원 명단에서 빠진 점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의 제2인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차 정상회담 때처럼 갈 법도 하지만 이번에는 문 실장이 "예상되는 회담 의제가 대부분 정책적 사안이어서 정책실장이 가는 게 적합하겠다"며 변양균 정책실장에게 양보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가장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고 비서실을 총괄하는 책임을 지는 자리이긴 하지만 정책과 경제, 안보 등 실질적인 업무는 2000년 당시에는 없던 정책 및 안보실장이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다만 문 실장은 여느 대통령 순방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부재중에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국내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실장은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서 회담 준비가 끝나면 임무가 마무리되는 것이며, 평양 현지에서의 회담 추진체계는 별도로 마련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1차 정상회담 때 공식 수행원이었던 안보수석과 경제수석이 이번에는 장관급인 안보실장과 정책실장으로 격상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당시에는 청와대 직제상 안보와 경제 관련 최고 참모가 수석이었지만 지금은 해당 수석을 관할하는 실장이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이 공식수행원에 포함된 것은 그가 통일부 관료 출신으로 남북관계에 정통하고 정상회담 성사시 대북특사 경험이 있는 점 등 실무적인 부분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1차 정상회담 때는 내과 전문의인 허갑범 대통령 주치의가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주치의가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송인성 양방 주치의와 신현대 한방 주치의는 일반 수행원으로 방북 길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주치의가 공식수행원에 포함된 이유는 김 전 대통령 내외가 고령이어서 숙소나 동선 등에서 최근접 보좌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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