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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젠 글로벌 진군"

최종수정 2007.09.07 11:28 기사입력 2007.09.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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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풀린 정몽구 회장 진두지휘...'빅5' 재시동

현대기아차그룹이 길고 긴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와 새로운 대장정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룹을 짓누르던 잇단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정몽구 회장을 필두로 한 현대기아차그룹의 글로벌 행보가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안팎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노사문제, 비자금사건, 공정위 조사 등  '3대 악재'에 짓눌려 적극적인 해법 찾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그룹에 '운명의 날'로 표현되던 지난 6일 비자금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정몽구 회장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현대차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해소됐다.

부당내부거래혐의를 조사해온 공정거래위원회가 600억원이 넘는 과징금 폭탄을 떨어뜨려 상처를 남기기는 했지만 무분규 임단협 타결로 노사관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글로벌 전략을 진두지휘해온 정몽구 회장이 비자금 재판의 굴레에서 벗어난 만큼 세계 빅5를 향한 글로벌 경영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 취지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위험에 빠트릴 도박을 하기 어려웠다"는 말로 현대차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서 중국시장 판매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수입차 업체의 국내 시장 잠식 우려 등 경영환경에 위협을 받으면서 불확실성에 휘말려 제대로 힘조차 쓰지 못했다.

해마다 발목을 잡았던 고질적인 노사문제도 해소됐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10년만에 무분규로 타결지어 새로운 노사관계 패러다임 구축에 한 발짝 다가섰다.

7일 현대차 노조는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2003년(80.26%) 이후 가장 높은 77.09%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이번 무분규 임단협 타결은 노조의 지나친 요구에 사측이 '퍼주기식 타결'을 했다는 비난여론이 있었다.

하지만 무분규 타결로 파업의 악순환 고리를 끊었다는 데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노조의 전향적인 태도도 앞으로의 안정적인 노사관계에 청신호를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안 가결로 빠르면 다음주 중 올해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그룹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현대차는 이제부터 빅5 달성을 위한 현안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점검해 위기를 타계하고, 글로벌 생산체제를 조기구축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다.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선진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기대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도 보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명예유치위원장에 위촉된 정몽구 회장은 당장 이달 12일에 있을 여수 국제심포지엄과 내달 열리는 국내외 행사에 참석해 유치지원에 올인 할 방침이다.

당초 약속한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된다.

현대차는 현재 실무를 처리하기 위한 사무국을 조직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진두지휘할 위원회 구성 인선작업을 하고 있다.

늦어도 10월 중에는 사회공헌위원회가 발족돼 11월까지는 장단기적 사업계획이 발표된다.

김민진 기자 asiakmj@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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