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오성엘에스티, 동종업체 백기사 나서

최종수정 2007.09.07 10:58 기사입력 2007.09.07 10:58

댓글쓰기

에스티아이 지분 17% 취득...2대주주로 '등극'

코스닥시장에도 적대적 M&A세력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를 돕는 백기사가 등장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오성엘에스티가 그 주인공으로 동종업체 에스티아이의 지분 17%를 인수하며 2대주주로 급부상한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3일 미국 국적의 이볼루션캐피탈로부터 500만달러 규모의 에스티아이 CB(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63억4400만원. 오성엘에스티는 7일 보유중이던 CB 전량을 주식 153만670주(전환가액 3130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오성엘에스티는 또 장내매수를 통해 에스티아이 지분 4.89%(50만3412주)를 사들이며 총 16.67%(200만5619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오성엘에스티의 에스티아이 투자금액은 총 82억8000만원.

오성엘에스티는 일정 기간동안 지분을 보유한 뒤 에스티아이 현 경영진에게 장외 매각할 계획이다.

에스티아이 측은 오성엘에스티의 지분에 대해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우호지분 확보'라고 명확히 밝혔다. 에스티아이 관계자는 " 미국 이볼루션캐피탈이 보유한 CB를 두고 국내 적대적 M&A세력과 다툼이 있었다"며 "서인수 대표이사가 호형호제하는 윤순광 오성엘에스티 회장에게 우호지분 확보를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백기사 등장은 총 발행주식의 12%에 달하는 CB가 적대적 세력에게 넘어갔을 경우 에스티아이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에스티아이의 시가총액은 490억원에 불과해 코스닥 상장사 간판을 노리는 적대적 M&A세력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상황.

임달혁 에스티아이 CFO(재무담당이사)는 "에스티아이의 순자산 청산가치만 350억원에 달하고, 부채도 거의 없지만 시가총액은 400억원대에 불과해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LCD 및 반도체 투자 본격화에 따른 실적 호전으로 시장에서 재평가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매출 601억원, 영업손실 49억원, 순손실 43억원에 머물렀으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 327억원, 영업이익 5300만원, 순이익 8억5900만원을 거뒀다. 올해 매출 620억원, 순이익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에스티아이는 성도이엔지(17.53%)와 서인수 대표(7.97%) 등이 지분 32.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