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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명가 현대] <6>넘어야할 마지막 고객 M&A

최종수정 2007.09.07 10:58 기사입력 2007.09.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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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자금위기로 워크아웃 사태에 돌입했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벗어나 자율경영체제로 전환했지만 앞으로 M&A라는 험난한 고개를 넘어야 한다.

이미 범현대가인 현대아산과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 인수에 적극 뛰어들었다는 사실은 대내외적으로도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M&A 귀재라는 칭송까지 듣는 두산그룹이 현대건설에 관심을 표명했고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던 프라임그룹과 유진그룹의 참여도 예상되면서 현대건설은 하반기 M&A시장에 최대어로 떠올랐다.

새 주인을 맞아야 하는 운명 앞에 놓인 현대건설에게 M&A는 또다른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A 언제쯤 이뤄질까

현대건설의 M&A는 당초 늦어도 작년 하반기에는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까지 주관사 선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채권단 중 한 곳인 산업은행이 현대건설 매각시 구주주(옛 주인)의 책임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고 발언한 뒤 M&A에 대한 논의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현대건설 채권단에는 외환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포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올 하반기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로선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연말 대선이 있는데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일정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최근 "매각을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하이닉스의 매각 시기에 일정한 시차를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우선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마무리된 이후인 내년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참여하나

현대건설은 M&A시장 최대어로 떠오르면서 정관재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계에서도 현대건설을 인수해 재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 놓고 싶어 하는 기업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우선 현대아산과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 인수에 적극 뛰어들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대내외적으로도 알려진 사실이다.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종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어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과제라는 것이 대외적인 인수전 참여 명분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대북사업 5대 사업권을 모두 갖고 있는 현대아산이 현대건설을 인수해 대북건설사업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것이 더 큰 이유다.

현대중공업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수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는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과거 현대건설과 함께 중공업이 결합해 해양플랜트 수주로 고부가가치를 올렸던 전적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옛 현대그룹이 자동차와 건설업을 양 동맥으로 삼아 발판을 마련했던 만큼 현재 현대건설을 사들일 경우 이 회사의 건설부문인 엠코와 결합시켜 양 날개를 다시 달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여기에 M&A 귀재라는 칭송까지 듣는 두산그룹이 지난달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던 프라임그룹과 유진그룹의 참여도 예측되고 있다.

◇인수금 얼마나 될까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의 인수자금으로 예상된 금액은 약 4조원대였다. 적잖은 부채와 많은 인력 등 큰 덩치가 부담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M&A 매물로 나온 기업 가격이 급등했고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6조5000억원에 팔리면서 M&A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매물가를 최대 10조원까지 예측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 초까지만 해도 5~6조 정도에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현대건설 사업실적이 좋아지고 태안기업도시에 대한 평가가 계속 높아져 인수금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인수 참여사들간 경쟁이 지금도 뜨거운데 실제 인수전에 돌입할 경우 치열한 눈치보기 작전에 들어가 최대 10조원 가까운 금액을 써내는 곳도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규모가 당초 목표치를 초과한 9조240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5조849억원으로 당초 목표보다 높았다.

특히 올 연말까지 예상하고 있는 수주잔고 33조2000여억원을 채울 경우 6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에는 태안기업도시 착공을 이달 18일로 앞두고 있어 주가가 급등해 현재 8만5000원으로 조만간 10만원대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정수영 기자 jsy@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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