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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최고치 경신 '시간문제'

최종수정 2007.09.07 09:11 기사입력 2007.09.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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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장중 77달러 돌파...수급상 상승 불가피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 매수 재개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유가가 최근 4일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77달러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 경신이 멀지 않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57센트(0.8%) 오른 76.30달러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최근 1년간 국제유가 추이 <출처: Bigcharts.com>
지난달 미국의 가솔린 공급이 줄고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한 것이 최근 유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언오일앤가스파트너스의 닐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공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만약 허리케인을 비롯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에는 최고치를 뚫고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1일 정례 각료회담을 앞두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불투명하다는 사실도 원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OPEC 각료들은 회담에 앞서 7일 비엔나에서 사전 회동을 갖고 유가 전망과 공급·수요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OPEC 회원국들에 대한 세계 각국의 증산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다음주 회담에서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OPEC 내부에서도 증산 여부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모하메드 알함리 석유장관은 "시장 상황은 균형이 잡혀 있다"면서 "현재 공급과 관련된 부족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거대 정유업체 토탈의 크리스토프 드 마주리 CEO는 "유가는 최고치에서 1.5달러 빠져 있을 뿐"이라면서 "이미 가격 사이클은 무너졌다"고 말했다.

유가 강세론자들은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성 자본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신용경색 사태가 불거지면서 여름 내내 자금 회전에 급급했던 헤지펀드들이 원유를 비롯한 상품시장에서 매도세를 펼쳤지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다시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고 한동안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마주리 CEO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원유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며 투자전략을 새로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78.7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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