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ECB·FRB 추가 유동성 공급..서브프라임 우려 여전

최종수정 2007.09.07 08:39 기사입력 2007.09.07 08:34

댓글쓰기

ECB 54조원, FRB 40조원 규모..예상보다 많아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 시사

세계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괴물을 여전히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ECB와 FRB가 금융시장에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ECB가 422억유로(약 54조1000억원), FRB가 312억5000만달러(약 40조600억원) 규모다.

ECB의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는 유로존 기준 금리를 4.0%로 동결한다고 발표하기 직전 나왔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 금리인 레피를 현행 4.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파동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기가 지속되자 금리를 동결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이번주 들어 콜금리는 ECB의 기대와 달리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9일 ECB가 시장에 948억유로를 공급한 후 콜금리는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번달 5일 콜금리가 4.7%에 이르렀다. 서브프라임 파장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이 여전함을 드러낸 것이다. ECB는 지난 7~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며 기준 금리 동결에 나선 바 있다.

FRB도 시장에 312억5000만달러를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세계 굴지의 외환중개업체 ICAP도 "예상보다 많은 유동성이 공급됐다"고 전했다. 이는 FRB가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있는 현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뜻일 수도 있다.

한편 지난 5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미국 및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IMF까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을 가능성이 불거졌다.

IMF의 마수드 아메드 대변인은 "금융시장의 혼란을 제대로 가늠하기에 아직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올해 아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성장률 전망 조정이 서브프라임 사태를 촉발시킨 미국에서 가장 급격히 이뤄질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IMF는 지난달 26일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 신흥시장이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ㆍ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9%에서 5.2%로 올려 조정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