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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죄송합니다"...아이폰 전격 가격 인하에 사과

최종수정 2007.09.07 07:40 기사입력 2007.09.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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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구매 고객에 100달러 크레딧 제공

대기업 경영자가 자사 제품 가격 인하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이폰의 전격적인 가격 인하를 선언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기존 고객들에게 사죄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잡스 CEO는 전일 MP3 플레이어 아이팟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동통신 단말기 아이폰의 가격을 200달러 인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아이폰이 출시된지 불과 3개월여만에 30%에 달하는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초기에 구입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진 것.

   
 
애플 CEO가 아이폰의 전격적인 가격 인하에 대해 고객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아이팟 신제품을 발표하는 스티브 잡스
잡스는 애플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서한을 통해 "주력 모델인 8기가바이트 용량의 아이폰 가격을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인하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믿는다"면서 "초기에 아이폰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잡스는 "가격 인하 발표 이후 초기 구매자들로부터 수백통의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고객들은 애플을 믿었고 우리는 이같은 신뢰를 통해 유지된다"고 말했다.

잡스는 초기 고객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100달러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이 크레딧을 애플 또는 AT&T의 온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전격적인 가격 인하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가격인하가 출시 직후 제품을 구입한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

패시픽크레스트증권의 앤디 하그리브스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초창기 아이폰 고객들의 충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애플의 핵심 고객 기반에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격적인 아이폰 가격 인하에 대해 아이폰의 판매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잡스가 이번달 말까지 모두 1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라던 당초 목표를 고수하기는 했지만 실제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시장 역시 애플의 가격 인하에 그다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가격 인하를 발표한 5일 나스닥에서 거래된 애플의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으며 잡스의 사과 메시지가 공개된 6일에도 1.3% 빠져 135.01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현재 고객이 제품을 구입한지 14일 이내 가격 인하가 단행될 경우 인하된 금액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고객은 가격 인하가 단행되고 난 뒤 14일 이내에 환급 신청을 해야 한다. 

잡스 CEO는 전일 아이폰 최고 모델 가격을 기존 599달러(약 56만원)에서 200달러 인하해 399달러로 끌어내린다고 밝혔으며 메모리 용량이 작은 499달러짜리 모델은 단계적으로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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