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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카드사 "서브프라임고객을 잡아라"

최종수정 2007.09.07 15:17 기사입력 2007.09.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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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등급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발
카드사 '잇속 챙기기'에 비난 고조

서브프라임(주택담보대출) 차입자들의 채무 불이행수가 급속하게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신용카드업계가 무분별한 마케팅을 전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이 보도했다.

영국 리서치회사 민텔인터네셔널그룹(MIG)의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브프라임 등급 고객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업체들의 직접우편 발급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이에 반해 최고신용등급자들에 대한 발급은 13% 줄었다.

이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무 불이행은 상당한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다. 퍼스트 아메리칸 론 퍼포먼스에 따르면 5개 중 1개의 모기지는 60일이상 대출금 상환이 지연됐고 20개 중 1개는 유실 처분됐다.

민텔사의 줄리에 리제르 소비자 리서치부 매니저는 "미 주택과 모기지시장의 한파가 신용카드업체의  서브프라임 등급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켓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자로 인한 소비자들의 모기지 상환 부담은 늘어나고 신용카드 업계의 타격도 불가피해지면서 고객 확대를 통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은 신용카드사들이 서브프라임등급의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연맹의 트라비스 플런켓 입법 담당자는 "신용카드업계가 재정 불량 상태의 고객에게 아무런 제약없이 신용카드를 발급해준다"면서 "무책임하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신용카드 업계가 위험속에 빠져드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난에 대해 카드업계는 필요한 경쟁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서브프라임 등급 고객들을 겨냥한 마켓팅은 오히려 건전한 경쟁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전미은행협회(ABA) 케이트 리겟 수석 경제학자는 "직접우편 방식은 경쟁자들로부터 보이지 않게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다"면서 "차입자들에게 더 나은 이율과 기간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신용카드 업계가 신용이 취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장사를 진행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민텔사에 따르면 HSBC런던 본사는 올 상반기에만 2006년의 두 배에 달하는 우편을 서브프라임 등급 고객들에게 전송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303@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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