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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베를린, 달라진 중국의 위상

최종수정 2007.08.31 11:14 기사입력 2007.08.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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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물안 개구리 벗어나...곳곳서 달라진 위상 절감

30일(현지시간)독일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

화물을 찾고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각국의 언어들로 포장된 안내판을 들고 게스트를 마중나온 현지가이드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시장통을 방불케한다. 

베를린에서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세계 최대 영상음향(AV)ㆍ멀티미디어전시회인 'IFA 2007'가 열린다. '전시산업으로 먹고 산다'는 독일답게 전시회 주간이면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눈에 띄는 것은 입국자들 가운데 유독 중국인들이 많다는 것. 이들 중에는 IFA 2007에 대규모 민간 사절단을 구성해 참가하거나 업체별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 위해 방문한 바이어들이 대부분이다. 또 전시장 중국 참가업체들의 지원을 위한 스태프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독일의 각종 전시회에서 최대 고객으로 떠오른 중국인들은 독일에서 극진한 손님 대접을 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40개국 1200여개 업체가 참가한 'IFA 2006'에서 아시아 업체들은 전체 참가업체의 절반이 넘는 630여개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업체들은 300여개사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까지 독일 세빗에서도 중국은 한국의 세배가 넘는 600여개가 업체가 참가해 위용을 떨쳤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톱클래스 수준이다.

6일간 30만명이 다녀간다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은 지난해 보다 10% 이상 참가업체를 늘려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하이얼, 하이센스, 창훙 등 중국 빅3 업체들도 하이테크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각오다.

IT산업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중국의 무서운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유럽시장에서 삼성과 LG가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이 하이얼은 자체 브랜드로 세계시장을 공략해 세계 2대 백색가전 브랜드로 성장했다.
중국은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을 값싼 부품 생산 기지로 활용, 서유럽으로 가는 요긴한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10년전 소니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던 삼성의 비장함이 지금 하이얼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에서 느껴진다.

 최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중국이 전자산업에서 이미 세계 최고의 입지를 굳혔으며, 글로벌시장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의 '영국을 넘어서고, 미국을 추격하자'는 구호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내년 중국은 수출총액 1조 5000억 달러를 기록,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다. 독일 곳곳에서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절감했다. 마라톤에서 선두주자가 바로 뒤에서 쫓는 후발주자의 거친 숨소리를 들었을 때처럼 중국의 추격이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게 느껴진다.

베를린=김진오 기자 jo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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