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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얼마나 더줘야 만족할까

최종수정 2007.08.31 10:58 기사입력 2007.08.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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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 수준 임금 인상안도 거부
"당기순익 30% 성과급 내놔라" 생떼

현대자동차 노조가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마저 거부한채 파업 수순에 돌입하면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노조조차도 회사측이 내놓은 기본급과 성과급 제시안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노조는 '단체협상 및 별도요구안 수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카드를 꺼내듬으로써 스스로 입지를 약화시키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  회사측 업계 최고 수준 인상안 제시

현대차가 노조에 제시한 임금인상안은 그룹내 계열사인 기아차는 물론 국내 경쟁사인 GM대우, 쌍용차에 비해서도 높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과거와 달리 현대차가 조기에 이같은 안은 꺼내든 것은 올해를 무분규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현대차가 노조에 제시한 임금인상안은 △기본급 7만8000원(5.4%)인상 △성과급 통상급 300%+일시금 100만원 지급이다.

물론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12만8805원(8.9%)인상 △올해 당기순이익 30%성과급 지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노조안 자체가 현실적으로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 수준임에 틀림없다.

노조조차도 소식지 등에서 회사측이 임금인상안에서 예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인정할 정도다.

국내 타 완성차 업체들의 타결안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룹에 계열사인 기아차 노사는 △기본급7만5000원(5.2%) 인상 △생계비 부족분 통상 임금의 150% 지급 △전 차종 흑자 전환을 위한 특별 격려금 통상 임금의 50%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쌍용차 또한 이미 지난 6월말께 △기본급 5만원(3.9%)인상3.9%) △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에 합의하고 무분규로 올해 협상으로 끝냈다.

특히 올해 상반기 32.8%의 경이적인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던 GM대우의 타결안인 △기본급 7만5000원(5.13%)인상 △성과급 200%지급 △사업목표 달성격려금 150만원과 비교해도 임금인상폭과 성과급 지급규모가 더 크다. 


◆  뭐가 부족해서 또 파업?

노조는 회사측이 단협안에 대해 수용불가로 일관했다며 협상자세를 문제삼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제시한 단협안을 보면 막대한 고정비 지출을 전제로 하고 있어 회사측으로써는 수용이 어려운 안들이 대부분이다.

일례로 노조는 현재 700%인 상여금을 800%까지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매년 임금 인상으로 실질적으로 상여금 수준 또한 꾸준히 상승한데다 현대차가 매년 임금협상을 통해 평균 200~300%의 성과급과 100~200만원의 일시금을 추가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연간 상여금 수준은 1000%대를 월등히 상회한다.

아울러 퇴직금 누진제 또한 기업의 과도한 경영부담을 초래해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폐지에 나서고 있는 제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는 근속 10년시 1개월을 시작으로 매년 0.5개월치씩 가산 지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도입시 30년 근속자의 경우에는 11개월분이 추가돼 회사로써는 일인당 5000만원씩의 추가부담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의 비생산적인 협상 관행에서 벗어나 무분규 원년의 초석을 삼겠다는 의지를 담아 협상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 노조가 제시안에 대해 충분한 검토나 협의없이 쟁의행위에 돌입한 것은 협상의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속셈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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