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 <62>

최종수정 2007.08.31 12:58 기사입력 2007.08.31 12:58

댓글쓰기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 할 정도로 법의 원칙 없이 케케묵은 죄까지 탈탈 털어서 구속 시키는 게 특수부가 아니던가?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그렇다 하더라고, 동균씨 저녁에 나하고 태평양 바에 가서 술 한 잔 할까?

내가 꼭 전해 줄 말도 있으니까, 그곳 분위기도 괜찮던데..."

태평양 바는 언젠가 쩐주들과 같이 가서 마신 적이 있다.

"술 한 잔, 좋지요."

꼭 할 얘기가 있다는 말에 귀가 번득하여 서슴없이 대답을 했다.

할 얘기가 있다는 오미숙의 눈빛은 장영실의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동균이와 오미숙이 태평양 바로 들어선 것은 어스름한 어둠이 내리는 초저녁 이었다.

"사장님 어서 오십시오. 특실 룸으로 들어가시지요."

지배인은 동균이 들어서자 깍듯이 인사를 했다.

그러자 동균은 지배인 옆구리를 꾹 찔렀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사장님이란 말에 찔렀던 것이다.

누구나 사장이란 호칭을 쓰기 때문에 지배인은 서슴없이 그렇게 말을 했지만 동균은  그 소리가 거슬렸는지 얼굴을 찡그리며 지배인을 쳐다보자 사과를 했다.

"앞으로 조심해요."

동균이 이곳 사장이라는 것을 철두철미하게 감추고 보안을 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어 주의를 주었다.

룸 안은 이미 양주가 세팅 되어있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술잔을 들이 켰다.

"동균씨, 혹시 장 영실한테 약점 잡힌 거 있어?"

   
 

오 미숙은 술 한 잔 마시고 양주잔을 만지작거리며 말 했다.

"아니, 내가 장 여사한테 약점 잡힐게 뭐가 있겠어요."

이렇게 말한 동균은 마음은 찔렸지만 당당한 것처럼 얼굴을 찌푸리며 말 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동균씨를 씹고 돌아다닐까?"

"글쎄요, 내가 미웠나 보죠. 머."

오미숙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갤 꺄우뚱하며 동균이 눈빛을 쳐다보곤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다행이라는 그런 눈빛이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오미숙은 술기가 약간 올랐고, 장 영실 비리를 낱낱이 얘길 하곤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주었다.

"오 여사님, 정말로 이 사람들 전부가 장 영실한테 당한 사람들이란 말이지요?"

"정말이라니까."

오 미숙이 적어준 쪽지를 들여다보곤 끄덕였다.

먼저 선수쳐서 징역 보낼 수 있는 특급 정보였기 때문이다.

다시 들어온 양주를 주거니 받거니 둘이서 거의 마셔버린 상태였다.

"오 여사님, 벌써 술이 취하신가요?"

"모르겠어."

고갤 저으며 모르겠다는 오미숙은 술이 세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동균이가 더 잘 안다.

얼마 전에  한 회사에 20억이 넘는 큰 자금이 나가고 결재과정까지 마무리가 잘돼서 쩐주들이 한잔 쏜다고 이곳에서 여러 전주들과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어 알고 있었다. / 손채주 글, 이창년 그림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오프라인 사주를 온라인으로!

  • 나의전성기는 언제? 사주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
  • 이 사람과 어때요? 연인, 친구, 상사와 궁합보기
  • 대운을 내것으로! 좋은 번호가 좋은 기운을 가져옵니다.

※아시아경제 사주 · 운세 서비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