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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2007년 08월 24일자

최종수정 2007.08.24 11:45 기사입력 2007.08.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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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정부의 조기유학 프로젝트를 풀어쓴 ‘유미유동’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1870년대 겨우 12살 박이 幼童(유동)들의 기이한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시 청나라 정부는 120명의 아이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 근대 과학을 배우도록 했습니다. 훗날 그들이 귀국하면 나라의 동량이 되어 낡고 지친 조국을 변혁하고 자강할 수 있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중국근대화의 궤적이라고 할수 있지요. 이 책의 저자인 첸강과 후징초씨는 백년이 지난 2002년 그들의 자취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유동들이 건너간 발자취를 더듬어 보기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같은 1870년대에 일본도 유동들을 미국으로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청나라와 일본이 같은 때에 근대화로 나아가는 역사적 경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같은 때에 단순히 ‘존재했던’것이 아니라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수십년뒤 그들은 청일전쟁의 현장에서 누가 한수 위인지를 가리게 됩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TV다큐멘터리로도 제작돼 2004년봄 중국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이 1861년에 시작된 중국의 자강운동보다 한 발 늦었지만 일본이 중국보다 더 열심히 서양을 배운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선진문명을 받아들이고자 바다를 건너 동분서주하고 있을 즈음, 조선은 문을 꽁꽁 걸어 잠근채 안에서 곰삭고 있었습니다. 남의 나라 실정을 잘 엿볼 수 있는 사람을 가려서 사절로 보내어 뜻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대비했더라면 나라가 망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지는 않았겠지요. 나라곳곳에 斥洋碑(척양비)가 세워지고 있었으니 같은때 조선은 없었던 셈입니다. 오늘은 43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우리나라가 중국이 국교를 맺은 지 15년째 되는 날입니다. KOTRA가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조사한 설문결과는 “한국 기술력이 이젠 무섭지 않다”, “중국기업들이 한국기술력을 따라 잡았고 한국기술과 승부할 자신이 있다”, “중국 현지기업들의 67%가 한류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로 요약 됩니다. 이미 전문가들은 한국이 멀지 않아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넛크랫커 상태에서 위기상황을 맞이 할 수 밖에 없으며 재계총수들 역시 잇달아 샌드위치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대 중국과 러시아의 대립구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 우리에겐 간단치 않은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맞먹을 정도로 커진 중국의 파워가 우리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빠른 속도로 추월하고 있다는 이 같은 분석은 우리의 선택과 우리가 만들어 갈 역량에 대해 엄청난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주말만 되면 인천공항은 중국에서 먹고 놀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대련에서, 연태에서, 연길에서, 해남도에서 한국의 관광객들은 제주도에서 보다 적게 드는 경비로 흥청망청 놀고 먹고 골프하는데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연태에만 해도 주말이면 1500명 정도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하는군요.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를 뽐내며 교만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으시대고 있습니다. 그런가운데 중국의 미술이나 소설, 영화등 中華流 (중화류) 컨텐츠들이 한국시장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레이트 차이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조용한 경제혁명’을 통해 전자, 자동차, 조선등 그동안 한국을 먹여 살려온 주요산업에서 우리를 따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서브 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위기 확산, 엔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수익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의 청산 -이로 인한 미국과 중국의 통화전쟁으로 10년전 환란보다 더 큰 위기가 수년 내 아시아를 강타할 수도 있다는 세계 석학들의 경고(니어재단 주최 서울 국제컨퍼런스에서)를 되새기며 중국을 다시 보는 생각하는 주말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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