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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산동 LG전자 연구소자리 재개발

최종수정 2007.08.23 14:55 기사입력 2007.08.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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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서브원을 통해

사실상 건설업 진출 선언…GS와의 건설업 진출불가 밀월 깨져

㈜LG가 내달 9월에 이사회를 열어 LG전자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가산동 공장분지 1만 4946㎡(4529평)를 총 505억원에 매입해 재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가산동 부지에 단말기 연구소로 활용을 해왔으나 공장이 평택으로 이전됐고 연구인력이 새 연구동으로 입주하면서 사실상 '휴면부지화'된 상태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23일 "LG전자의 입장에선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매각 대금 유입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고, 지주회사인 ㈜LG는 해당 토지를 IT관련 시설로 재개발해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양쪽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거래"라고 밝혔다.

◆ 구본무 회장의 '서브원'

최근 몇 년간 가산동 일대에선 디지털 산업단지가 경쟁하듯 들어서고 있다. 또 대형 복합쇼핑몰들이 잇달아 세워지면서 개발 붐이 한창이다. 따라서 LG가 IT단지를 세워 분양하게 되면 향후 엄청난 규모의 개발 수익이 기대된다는 것이 해당지역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LG측은 매입한 토지를 100% 자회사인 서브원(대표이사 구본무)을 통해 재개발 한다는 계획이다.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및 빌딩관리, 골프장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브원은 최근 골프장 내 리조트 건설 및 분양 등을 실시해왔다.

실제로 서브원은 내년 12월 개장 예정인 경기 광주시의 곤지암리조트를 지난 5월 창립 분양한데 이어 최근 1차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70% 이상이 계약이 완료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LG, 부동산사업 진출?

보통 지주회사의 경우 투자 회사에 대한 실적 및 관리 등 경영권 참여가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LG의 LG전자 소유 토지 매입은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는 주력사업인 전자사업이 시황에 민감한 산업어서 안정적인 사업부문 확보에 목말라 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의사가 반영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주력계열사인 LG전자와 LG필립스LCD의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신성장동력원을 찾을 것을 독려해왔다.

또한 과거 LG그룹은 GS그룹과 계열분리하기 전 건설과 유통(편의점) 등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누려왔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는 상태다. 구본무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서브원을 통해 유통과 건설업 진출을 모색해왔던 LG그룹은 이번 가산동 공장터를 재개발하면서 건설업 진출을 본격화 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LG그룹이 건설업에 진출하려고 한다면 기존의 큰 기업을 M&A하지 서브원을 통해 추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가산동 사업은 그룹이 갖고 있는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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