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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차기 IMF 총재 선출에 '딴죽'

최종수정 2007.08.23 10:41 기사입력 2007.08.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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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출신의 조세프 토소프스키 추천...사실상 확정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취임에 혼란

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체코 수상과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조세프 토소프스키를 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추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미 오는 10월 사임하는 폴 울포위츠 총재 후임으로 EU(유럽연합)이 추천한 전 프랑스 재무장관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이 차기 총재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러시아의 후보 추천으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럽 미사일 방어 시스템 기지 설립 계획으로 현재 러시아와 유럽-미국의 관계는 급격히 냉각된 상태다. 러시아의 IMF 총재 후보 추천 배경에 이 문제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 취임 이후 과거 소련시절의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이 세계은행과 IMF 총재 자리를 나눠먹으며 세계 경제를 독점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그동안 IMF는 전세계 많은 국가들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며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해 그간 미국과 유럽 중심의 IMF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쿠드린 장관은  "러시아가 브라질, 인도, 중국  등 IMF 총재의 공개 선출을 지지하는 개발도상국들과 함께 토소프스키 추천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토소프스키가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와 IMF 차기 총재 문제를 논의했다는 인도와 브라질은 아직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뒤늦은 러시아의 심술에 대해 프랑스는 재무부를 통해 "이번 러시아의 IMF 총재 후보 추천이 스트라스 칸의 선출에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러시아가 자국 인사를 차기 IMF 총재로 지명하면서 이제 EU에 가입한지 3년밖에 안된 체코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체코는 이미 스트로스 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자칫 이번 문제로 다른 EU 국가들의 미움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미렉 토포라넥 체코 총리는 "러시아의 토소프스키 추천은 체코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트로스 칸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이 자신의 선출을 지지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석 기자 han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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