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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두바이 임차료, 이번에는 잡히려나?

최종수정 2007.08.23 14:36 기사입력 2007.08.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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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감독청, 중저가 주택용 택지공급 늘리고, 임대차 계약기간도 3-5년으로 연장
급증하는 분쟁 조정 위해 '부동산 중재 센터'도 설립

두바이 정부가 드디어 치솟는 주택임차료를 잡으려고 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몇 년간 연간 20-30%씩 상승하고 있는 주택임차료를 이대로 놔뒀다가는 자칫하면 두바이의 성장 자체가 발목잡힐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걸프뉴스는 두바이 정부가 주택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치솟는 임차료로 인한 물가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저가 주택용 택지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설립돼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두바이 부동산 감독청(RERA)의 수장 마르완 빈 갈리타는 집주인들의 지나친 임차료 인상을 통제할 목적으로 보통 1년 단위의 임대차 계약을 3년 또는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두바이의 집주인들은 '렌트 캡'(임차료 인상상한선) 규정이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는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신규 세입자들에게 몇 년치 임차료 상승분까지 포함한 엄청난 액수의 임차료를 요구해 왔다. 이 때문에 똑같은 크기의 바로 인접한 주택이라도 지금 새로 집을 얻을려면 3-4년 전 계약한 세입자 보다 약 2배를 지불해야 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최근 두바이로 파견돼 집을 얻은 국내 모 기업의 A씨은 "몇 년 전 나왔던 상사보다도 더 높은 주택임차료를 서울에 보고했다가 싫은 소리를 들었다"면서 "집이 훨씬 작은데도 더 비싸니 본사에서 이해를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하소연했다.

현지의 전문가들은 두바이의 가파른 임차료 인상은 최근 건설자재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고급 주택은 오히려 과잉 공급된 반면 수요가 많은 중저가 주택에서는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던 점도 수급 불균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빈 갈리타 RERA 청장은 "중저가 주택용 택지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주택 관련 분쟁에 대해서는 "두바이 시청의 임대차 위원회만으로는 발생되는 모든 분쟁을 해결할 수 없게 됐다"면서 '부동산 중재 센터' 설립을 시사했다.

한편, 걸프뉴스는  2004년 6만 디르함(약 1540만원)이던 방 2개짜리 아파트의 연간 평균 임차료가 올해는 11만7000 디르함(약 3000만원, 추정치)으로 지난 3년새 배로 올랐다고 전했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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