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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정진석 추기경 예방

최종수정 2007.08.22 14:15 기사입력 2007.08.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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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인 이명박 후보는 22일 서울 명동성당 주교관으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 종교계 원로 면담 '순례'를 계속했다.

그는 전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용규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김수환 추기경 등을 예방했다.

이 후보와 정 추기경은 우선 최근 집중호우로 발생한 북한의 수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가 "이번 수해로 북한의 황해도와 평양 등지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을 꺼내자 정 추기경은 "제가 듣기로는 산에 나무가 없어서 비만 오면 수해가 발생한다고 한다. 기초가 튼튼해야 비가 와도 수해가 없을 텐데.."라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치산치수가 나라의 기본일인데 전혀 안된 것 같다. 같은 비가 와도 거기는 그대로 내려온다"며 앞으로 통일이되면 큰 문제가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정 추기경도 "나무 하나가 물 가두는 역할을 한다. 숲이 있으면 비가 와도 그런 사태가 없을텐데 나무가 없으니"라며"경제 관련분야 전문가에게 이런 말씀 드리기 외람되지만 기초가 있어야 발전을 할텐데, 경제적 기초가 많이 무너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앞으로 그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또 "생산이 적으니 국민들이 굳이 과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시키지 않은 일은 안하니, 퇴비등을 주지 않아 땅이 메마르고 흉작으로 이어진다고도 한다"며 북한 경제를 우려했다.

이에 이 후보는 "체제 문제이다. 자유민주주의가 모순도 있지만, 경쟁을 통해야 발전이 있다"고 답했다.

이후 비공개 면담에서 이 후보는 "출산에서 5세까지의 보육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신혼 부부에게 실비로 집을 공급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언급 했으며, 이에 정 추기경은 "그것이 시행되면 현재 1년 45만회 가량으로 알려진 중절수술이 줄어 들것"이라며 관심을 보였다고 나 대변인은 전했다. 정 추기경은 낙태 금지를 주제로 하는 생명문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후보는 시장 재직시절 250억원의 후원으로 서울대 병원에 제대혈은행을 만들었던 사실도 언급했다고 나 대변인은 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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