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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각] 서브프라임 쇼크 경계 늦춰선 안된다

최종수정 2007.08.22 12:28 기사입력 2007.08.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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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쇼크가 일단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살얼음을 걷는 분위기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미국은 세계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로 하여금 지난 17일 재할인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버냉키 FRB의장과 도드 상원금융위원장이 21일 회동,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위한 대책을 강구하는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급락하던 뉴욕 증시와 유럽증시는 지난주말 일제히 반등, 한고비를 넘기는 모습이나 이번주들어선 등락을 거듭, 혼조상태다.

국내 증시도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인 2000달성이라는 기쁨도 채 가시기도 전에 보름만에 300포인트나 곤두박질, 한때 패닉(공황)상태에 빠져들어 위기감이 고조된이후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

 FRB가 재할인율을 인하하고 20일까지 1200억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긴급 투입하는 등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신용경색 우려를 잠재우고 얼마만큼의 효과를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계열사인 컨트리와이드은행의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하는 등 모기지업체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 여파가 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언제 불똥이 우리경제를 휘덮을지 걱정이 아닐수 없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이어져 세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수불황속에 유일하게 우리경제 성장의 버팀목을 하고 있는 수출마저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설상가상, 모기지에 이어 빠른 속도로 환류되고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작년말 현재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은 213억~289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엔 캐리 자금의 청산이 본격화되면 이 자금을 대출받아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겐 치명타가 될 것이다.

게다가 중국 인민은행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22일부터 대출금리를 0.18%포인트, 예금금리를 0.27%포인트 전격 인상,우리경제엔 악재가 아닐수 없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완전 정상화되기까진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과 LG, 현대 등 민간경제연구소들도 앞다퉈 서브프라임 사태가 하반기 세계경기 성장세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며 당초 소폭 상향조정하려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체 내지는 하향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은 유동성도 풍부하고 펀던멘탈이 튼튼해 아직 실물경제에 파급된 것은 없다며 지나친 비관론에 대해 오히려 경계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하는것도  이해 못 할바는 아니다.

그러나 임기응변식으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봐야 한다.

더 큰 금융위기가 닥쳐 오기 전에 대내외 경기지표들을 꼼꼼히 챙기고 적극적이고 신축성있게 대응해 나가야한다.

시기를 놓치면 걷잡을수 없다. 

서브프라임 쇼크는 언제 또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돌변해 한반도를 강타할지 예측을 불허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

김하성 정치경제부장 hs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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