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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국 인터넷 연내 개방하나

최종수정 2007.08.22 10:58 기사입력 2007.08.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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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최근 인터넷 개방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하지만 북한이 국가도메인을 부여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해 연내 인터넷 개방이 이뤄질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22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인 ICANN에 국가 도메인 .kp(닷KP) 승인을 요청했다. '.kp'는 한국의 '.kr',일본의 '.jp', 미국의 '.us' 처럼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최상위 도메인이다.

하지만 ICANN은 "북한의 국가도메인 .kp를 승인하기로 결정한 바가 없다"고 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언제쯤 북한이 온라인상에서나마 세계를 향해 문을 열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북한의 국가 도메인이 승인되고 , 북한이 인터넷개방정책을 선택한다면 북한의 공공기관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기업 사이트, 심지어 북한 국민들과의 채팅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현재까지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해놓고고 국가 도메인을 할당받지 못해 타 국가와 온라인에서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북한 인터넷개방 문제는 최근 AFP를 비롯 일부 외신이 한국인터넷진흥원 센터장 겸 ICANN이 인정하는 아시아 관련 도메인 등록기구 '닷아시아'의 서재철 이사를 인용, ICANN이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LA에서 열리는 ICANN 임원 회의에서 북한 국가도메인 .kp(닷KP)를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ICANN이 즉시 반박하고 나서 북한 인터넷 개방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ICANN측은 LA임원회의에서 논의할 안건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며, 서재철이사가 ICANN 임원도 아니어서 ICANN입장을 밝힐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지어 이같은 입장을 입증하기 위해 회의 비망록과 속기록까지 공개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ICANN은 ISO 3166-1 표준에 따라 적합한 국가 도메인을 결정하며, 해당 국가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국가도메인 승인 권한에 대해 인가를 부여하는 보조 역할을 맡고 있다. 때문에 국가도메인 신청 요청이 유효한 지 살펴보고, 기술적으로 기준에 부합한 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주업무가 된다.

우리나라의 .kr, 일본 .jp, 미국 .us, 영국 .uk 처럼 각국은 자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주소(도메인)를 할당받고 있으며 이러한 두글자 도메인은 전세계에 걸쳐 190여개에 달한다.

ICANN은 그동안 체제 유지라는 명목으로 인터넷을 개방하지 않던 북한이 최근 의 국가 도메인 .kp의 승인 요청을 해옴에 따라 지난 14일 임원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도메인 승인 요청은 인터넷 개방에 소극적이었던 북한이 인터넷 네트워크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북한에서는 북한내에서만 사용하는 내부 인터넷이 있으며 이는 주로 정부기관과 과학연구소에만 개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ICANN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ICANN이 굳이 북한의 .kp 도메인 승인 요구를 거절할 이유가 없어 LA임원회의 때 승인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서재철 닷아시아 이사는 "ICANN이 팔레스타인의 도메인도 허용했는데 북한이 정부의 승인을 받아 요청한 .kp 승인을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북한의 도메인 .kp가 승인이 된다면 먼 미래에는 유럽연합체인 .eu처럼 한국의 .kr과 북한의 .kp를 결합한 '.ko '식의 통일 국가도메인을 갖게 될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CANN은 얼마전 팔레스타인 국가도메인 '.ps'와 유럽의 '.eu'를 허가했다.

유윤정 기자 you@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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