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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인수 50억달러 제시한 HSBC의 속내는?'

최종수정 2007.08.22 10:38 기사입력 2007.08.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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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은행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50억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의 적정성 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HSBC가 금융감독당국 및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는 속셈이 무엇이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HSBC는 외환은행 지분 51%를 50억∼55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배타적 협상자로 나서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와 협상 중이다.

이 가격은 지난해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때의 주당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50억달러는 원ㆍ달러 환율 940원을 적용했을 때 4조7000억원이며 이를 론스타 보유 지분 51.02%(3억2904만2672주)로 나눴을 때 주당 가격은 1만4300원이 된다.

지난 6월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13.6%를 하나금융, 농협 등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팔았을 때 가격인 1만3600원보다 높다.

하지만 지난해 국민은행이 론스타와 최종 양해각서를 체결했을 때 가격인 1만520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인수가격을 55억달러로 잡는다면 주당 1만5700원까지 올라간다.

다만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농협의 한 관계자는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제시한 50억달러의 가격이 적정한 수준의 인수가격인지 평가하기가 현재로선 어렵다"며 적정한 인수가격에 대한 판단을 자제했다.    

HSBC가 자신감에 차서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공개한 속내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단 금융당국이 법원 판결 이후 HSBC를 거부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외환은행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농협중앙회 등과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은행 하나지주 농협 등은 HSBC의 인수 참여에 대해 특별한 대응없이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농협 관계자는 "여러 정황들을 미뤄볼때 HSBC가 바로 계약을 성사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어차피 정책당국의 결정이 중요한 것으므로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부원 기자 lovekbw@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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