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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2007년 08월 22일자

최종수정 2020.02.12 13:16 기사입력 2007.08.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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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중견기업 CEO와 차 한 잔 마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침 그날은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위기가 우리나라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식시장이 사상 최대의 폭락사태를 빚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지요. 그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엿들은 통화내용은 주가가 이렇게 폭락하니 시세가 많이 떨어진 주식을 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패닉상태에서 보유주식을 내다파는 그런 긴박한 상황인데 말입니다. 짖굳은 질문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존경받는 기업의 CEO가 그렇게 주식을 사고팔고해도 되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요즘은 기업의 회계가 투명해 개인이 쓸 용돈을 만들 수가 없으니 가끔씩 돈이 되겠다싶으면 주식을 사고팔고해서 쓸 돈을 만드는데 폭락 장세에서 했던 자신의 결정은 대부분 차익이 생기는 쪽이더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는 주식투자와 관련된 경험이나 공부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感(감)으로 했지만 대부분 맞아 떨어지더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워런 버핏-그는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만나보고 싶어 하는 존경의 대상입니다. 그가 손을 대면 돈이 됐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그는 지금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요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발생한 신용경색위기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불확실성의 세계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서 이 때문에 파산설로 휘청거리는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한국경제신문이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보도) 그래서 워런 버핏에게는 오히려 ‘지금의 시장이 곧 파티장’, ‘지금은 버핏의 타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기를 잘 활용하는 투자자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서브프라임와중에도 급락장이 매수기회라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라도 하듯이 금융주투자를 늘려 주목을 받기도 했지요. 그는 1992년에는 쓰러져가던 살로먼 브러더스의 최고경영자직을 맡아 기사회생시킨 다채로운 경력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위런 버핏과는 달리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모든 기업인들이 한번 만나 보고싶어 하는 세계의 최고경영자로 꼽힙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인생에는 하루에 24시간이 있고 우리는 그 24시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을 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지요. 그는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을 하는 열정을 가진 최고경영자로 이미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런 이멜트 회장이 한국의 CEO 20명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한국 기업인들이 미국 뉴욕주 오시닝시 GE 크로톤빌 연수원에서 리더십교육을 받고 있다는 얘기는 며칠전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지요.

그는 한국 기업인들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영향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고 대규모 헤지 펀드가 맹활약해 불안정성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마츄어에게는 이것이 큰 곤경이지만 프로에게는 성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그의 말이 오늘 아침 더욱 새롭게 들립니다. 그가 늘 강조하는 “저성장 시대에도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읽을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은 진리가 있다면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는 얘기와도 통하는 말입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수요일입니다. 한 여름 무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휴가도 끝나가는 때에 “가장 큰 기회는 아주 어려운 시기에 그 기회가 오는 것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 오기 마련”이라는 교훈을 이 세 사람에게서 찾아보는 지혜를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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