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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사르코지 佛대통령, 인기몰이엔 성공

최종수정 2007.08.22 08:08 기사입력 2007.08.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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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60% 높은 지지 확인
직설적 성격은 '양날의 검' 될 수도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일단 초반 인기몰이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인 그에 대한 지지도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새 대통령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 판단은 이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64%. 취임 후 100일 동안 지난 5월 취임 당시의 지지율 65%를 고스란히 유지한 셈이다.

▲신난 불도저 '감세'와 '파격'으로 밀어붙이다 = 취임 직후 '100일 개혁'을 공언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불도저'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각종 개혁 조치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개혁의 화두는 '감세'와 '파격'으로 요약된다.

사르코지는 대선 당시 게으른 프랑스의 이미지를 씻어내겠다며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취임 직후 저성장·고실업으로 신음하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종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35시간 초과근무세 감세, '사회연대세'로 불리는 부유세 감면, 상속·증여세 감면, 주택대출이자 소득세 공제 등이 그가 추진하고 있는 감세 정책의 핵심 내용들이다.

그는 또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면서 과거 대통령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 TV로 해오던 대국민 연설의 관행을 깨는가 하면 늘상 있었던 대사면 조치를 생략하기도 했다.

그는 휴가 기간 중 청바지를 입고 미국 부시 대통령과 만나 소위 '햄버거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전임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달리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직선적 성격은 양날의 검 = 사르코지는 지난 2005년 프랑스 전역을 휩쓴 아프리카ㆍ아랍 이민 2세들의 소요 사태를 확대시킨 인물이다. 당시 그는 아프리카·아랍 이민 2세들에 대해 "청소기로 싹 쓸어버리겠다"는 과격 발언을 해 이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직설적인 발언과 솔직한 성격은 정치인 사르코지에겐 양날의 검이다.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지만,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대통령의 이미지를 심어줘 그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

각종 감세 정책에 대해 야당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공무원 감축 계획도 공무원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목표를 2년만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유로존 국가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사르코지도 자신의 극단적 이미지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보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사회당 소속 좌파인 베르나르 쿠슈네르를 외무장관에 기용하는 등 1기 내각에 6명의 사회당 출신 인사를 임명했다.

일단 프랑스 국민들은 그의 신선함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6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샤를 드골 이후 근 반세기만에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17일 실시된 총선에서도 그가 이끄는 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은 전체 577석 가운데 314석을 얻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는 당시 기존 의석에서 45석을 잃은 것.

총선 결과는 개혁과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급진적인 개혁에 대해 우려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을 사르코지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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