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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김종갑 사장, 문자메시지 경영 화제

최종수정 2007.08.22 10:28 기사입력 2007.08.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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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씀하신 보고서는 책상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김 상무, 수고했어요.^0^'

30여년 관료 생활을 마치고 올 초 부임한 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의 문자메시지 경영이 화제다.

김 사장은 지시· 이행· 상황 등 간단한 보고는 대면 보고 대신 문자메시지를 활용하고 있다. 회의 중에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시로 각종 현황을 보고 받고, 이에 대한 지시도 즉시 문자를 통해 내린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1일 "김사장이 부임한 후 이천과 서울을 오가며 시간을 초단위로 쪼개 쓸 만큼 바쁘게 지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임원들과도 대면할 시간도 없어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업무를 보고 받고, 지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임원들은 주말에도 항상 '대기' 상태다. 언제 어디서 CEO가 '콜'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주말에도 '받은 메일함'을 열어보는 것은 일과가 돼버린 지 오래다. 김 사장은 주말에도 수시로 각 분야 업무를 체크하고, 임원들에게 확인 메일을 보낸다.

김 사장 부임 초기에는 임원들 사이에서 "일이 더 늘었다"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김 사장의 경영스타일에 익숙해졌다는 평가다.

그는 관료 시절부터 '기업인 같은 공직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가 방문했던 기업 현장만 해도 1000곳이 넘었다. 특허청장 시절에는 기업 혁신기법인 6시그마, 균형평가제도(BSC), 24시간 민원 서비스 등을 도입해 2005년 행정기관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산업자원부 차관 시절에는 줄서기 문화를 배제하고, 철저히 능력과 실적만으로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이닉스의 한 임원은 "주말에도 임원들에게 수시로 지시를 내리는 바람에 처음에는 오해도 많았지만, 회사의 경영 내용이 향상되고 비전이 보이면서 이제는 전 임직원들이 CEO의 리더십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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