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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조기 금리인하는 없다?

최종수정 2007.08.22 16:11 기사입력 2007.08.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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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충분
요동치던 실세금리도 안정 기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신용시장 경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조치로 거론되고 있지만 연준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상황에서 굳이 조기 금리인하를 실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신용 경색으로 실세금리가 20여년래 가장 큰 폭으로 급락하는 등 요동을 쳤던 채권시장 역시 안정을 찾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어 중앙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위험을 무릎쓴 강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개월물 채권 금리 3.57%...실세금리 안정=이날 채권시장에서 3개월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48%포인트 급등한 3.57%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2000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전일 3개월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0.66%포인트 급등하면서 1987년 이후 최대폭 상승, 금융시장의 우려를 가중시킨 바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의 홀리 리스 채권세일즈 담당자는 "안전자산으로 몰리던 시장 심리는 진정될 것"이라면서 "단기 채권금리가 안정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연준은 이날에도 환매조건부 채권 매입 등의 형태로 금융시장에 3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정책당국자 역시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회의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프리 랙커 리치몬드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인하는 물가와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금리인하를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랙커 총재는 신용시장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의 우려처럼 미국경제가 침체에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견고하다"면서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부동산시장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시장 내부 문제...버냉키 등 긴급회동=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태지만 중앙은행의 본분이 인플레 억제라는 사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7일 연준의 전격적인 재할인율 인하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의 패닉을 막기 위해 긴급 FOMC를 개최, 재할인율을 끌어 내렸지만 기준금리 인하는 이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RBS그린위치캐피탈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보다는 그 밖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문제는 금융시장 자체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선물은 내달 18일로 예정된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연준이 연방기금목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0% 이상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은행위원장은 긴급 회동을 갖고 시장 기능이 정상화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에 합의했다.

도드 위원장은 회동 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신용시장 경색 사태를 완화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에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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