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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교수 공채 처음으로 무산…40명 전원 탈락

최종수정 2007.08.21 15:36 기사입력 2007.08.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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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재원 이공계 교수되기 꺼린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대 공대 신임교수 지원자 40여명이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채용을 미루게 됐다.

21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9월1일자로 발령할 예정인 올 2학기 신임교수 공채에 실패했다.

공대는 지난 3월 기계항공공학부, 전기ㆍ컴퓨터공학부, 재료공학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조선해양공학과 등 5개 학부(과)에서 신임교수 7명(기금교수 1명 포함)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40여명에 이르는 지원자들은 단 1명도 신임교수로 채용되지 못했다.

각 학부(과) 인사위원회의 서류심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전체 교수회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
 
이번 서울대 공대의 신임교수 채용 실패는 공대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더욱 충격이 크다.

공대 관계자는 "우수한 재원이 공대 교수직을 꺼리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대 자연대도 마찬가지 형편이다.

자연대 물리ㆍ천문학부는 5년 전 생물물리학(Bio-physics) 분야 신규교수 공채를 시도했다.

그러나 2차례 연속 교수 채용에 실패해 결국 작년에야 특채 형식으로 해외에 있는 우수 인재를 영입했다.

오세정 자연대 학장은 "교수 공채를 공고하면 8대 1∼9대 1 가량의 지원율을 보이지만 우수 인력은 대부분 해외 대학이 선점해 버려 교수 채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도연 공대 학장은 이 같은 현상을 국내 이공계의 전반적인 위기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해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우수 이공계 인력은 정체된 국내 학계에 편입돼 도태된다고 느낀다"며 "대학과 사회가 바뀌지 않는 한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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