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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선후보 첫 행보 "다 잘 될 것"

최종수정 2007.08.21 12:22 기사입력 2007.08.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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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1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첫 발을 내디뎠다.

전날 전당대회 직후 여의도캠프 해단식을 마치고 가회동 자택으로 귀가해 '달콤한' 휴식을 취한 이 전 시장의 공식후보로서의 첫날은 오전 8시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됐다.

현충원을 찾은 이 후보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강재섭 대표를 위시한 당 지도부. 경선후보가 아닌 당 대선후보로서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듯 한 장면이었다. 이밖에 김덕룡 캠프 공동 경선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40여 명이 승용차 앞에 일제히 '도열'해 이 후보를 맞았고 정책자문단과 캠프 측근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경선후보로는 유일하게 원희룡 의원이 참석했으며,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의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 후보는 현충원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분향한 뒤 방명록에 '국민의 뜻 받들어 나라경제 살리겠습니다'라는 다짐의 문구를 올렸다.

그는 첫 행사를 마친 뒤 승용차를 타면서 '후보로 첫날을 맞은 소감을 말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진지한 표정으로 "(현충원에서) 조상님들께 굳은 각오를 말씀드렸으니 잘 될 것이다. 나라도 잘되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측근 의원들과 함께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평소 지방출장길에도 아무 휴게소에나 들러 거리낌없이 식사하는 서민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던 그는 이날도 현충원에서 갑작스레 의원들에게 "여의도 설렁탕집에서 밥이나 먹지"라고 즉석 제안, 예정에 없던 '조찬모임'을 성사시켰다.

그는 식당에 있던 TV에 나오는 전날 전당대회 모습을 눈여겨 보기도 했으며, 같은 고향(경북 포항)의 이병석 의원이 재경포항향우회장의 선물이라며 선물한 서예글을 받으면서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여기에는 '하늘이 주신 밝은 덕과 넓은 사랑으로 국가를 경영해서 국민을 구제하라'는 뜻의 '명덕박애경국제민(明德博愛經國濟民)'이라는 글귀가 담겨있었다.

한편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의 캠프 사무실을 찾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한 측근은 "오늘 찾는 것은 오히려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부인했다.

이 후보는 현충원 참배에 이어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부족하지만 국민과 당원이 나를 후보로 지지해 준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두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각오를 다진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나는 정치경력이 없어 정당의 움직임을 잘 읽지 못한다. 그러나 후보로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적극 가겠다"며 "경선 과정중 의혹 많았지만, 그덕분에 오히려 본선에서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2002년 대선을 언급하며 "나는 이회창의 대쪽같은 모습을 신뢰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끊임 없는 김대업 식 공략으로 이 후보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가진적 있었다. 나의 그 의구심과 이회창 후보의 대선 실패는 확고한 신념의 부족이 빚어낸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도곡동 땅 문제 역시 나는 처남 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며 "이번 대선에서 여권이 어떤 김대업식 수법을 쓰더라도 나는 진실이 이긴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2002년과 2007년의 국민의식과 환경은 바뀌었고, 진실이 확실히 이긴다는 확신과 신념을 당에서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나를 공격하는 내용은 모두 3,40년 전으로 내가 공직생활을 할 때가 아니라 민간인이었던 때였다"며 "공직생활 이후를 가지고 공격하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 또한 3,40년 전의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사실 그동안 다른 후보들의 공격에 섭섭함을 느꼈고 경선이 끝나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마음이 눈녹듯 모두 녹았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모두 편견없이 진행해 나가야 될 것이다"고 말해 당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떠한 경우도 경선 이후에는 이해될 것이고 하나되는 포용의 모습, 그리고 정권교체를 당과 내가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조계사를 찾아 지관 총무원장을 면담한 뒤 한국기독교총연맹도 방문하는 등 종교계 인사들에게 그동안 도와준 데 대한 사의를 전하고 앞으로도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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