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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5%포인트 승리'의 의미

최종수정 2007.08.21 12:28 기사입력 2007.08.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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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를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제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432표 뒤졌으나 국민여론조사에서 8.8%포인트(2884표) 앞서 전체 득표율에서 불과 1.5%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애당초 느긋한 승리가 될 것이란 예측과는 달리 막판까지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이는 박 전 대표의 분전과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당심을 흔들어 놓은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경선 결과가 나오자 박 전 대표는 경선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선언했다.

경선과정의 모든 일은 몇 날 며칠 걸려서라도 잊고 정권 교체에 힘써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우리 정치사에서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제 경선과정에서 야기된 모든 분열과 질시를 치유하는 것은 이 후보의 몫이 되었다.

이 후보는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양 진영간 감정의 골도 깊을 것이다.

경선이 진행되면서 살생부 논란도 제기되었고 국민들이 보기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순간순간 위태로운 모습이 곳곳에서 표출되었다.

또 이 후보의 캠프에는 경선 승리의 과실을 생각하는 이른바 '공신'들도 많을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선언처럼 모두 잊고 새로운 진용을 짜야 한다.

이 후보가 밝힌 '덧셈의 정치'가 효과를 배가할 수 있도록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대응이다.

당내 경선에서는 적당한 해명으로 넘어갈 수 있었으나 대통령선거는 국민의 기대치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민은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면 결코 표를 주지 않을 것이다.

고해성사를 하는 심정으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경선 내내 시달렸던 '필패론'과 '중도 하차론'의 뿌리가 여기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 후보는 '1.5%포인트의 승리'를 위태롭게 보는 세력이 국민은 물론 한나라당내에도 많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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