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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家의 3·4세들] 두산의 4세들...뭉치면 '힘' 흩어지면 '독'

최종수정 2007.08.21 11:28 기사입력 2007.08.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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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산 3~4세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두산 3세들이 그룹의 3대 축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을 지휘하고 있다면 4세들은 백부와 숙부 밑에서 교차하며 경영전면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각각 두산건설 부회장과 두산중공업 부사장을 맡아 사실상 경영전면에 나섰다면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은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를 맡고 있다.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의 장남과 차남도 두산건설 상무와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으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현재의 구도로 보면 두산 4세들이 뭉치면 큰 힘이 되겠지만 3세들의 경영권분쟁이 재현될 경우 그룹이 세 덩어리로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들은 해외에서 익힌 선진 경영기법을 글로벌 M&A(인수ㆍ합병)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맞물려 차근차근 지분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5년 9월 발생한 두산 사태를 계기로 두산그룹은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시작했다. 두산그룹 형제들의 가족 공동 경영체제와 각 계열사들의 형식적인 이사회 기능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자 2006년 초 두산그룹 및 ㈜두산의 지배구조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에는 두산 3세 10명이 두산산업개발이 보유 중인 ㈜두산 주식 4.72% 매입해 ㈜두산 지분을 21.56%로 확대했다.

   
 

올해 2월에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부회장 등 4세 대주주 10명이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두산산업개발이 소유했던 ㈜두산의 보통주 전량인 171만주(7.2%)를 932억원에 매입했다. 물론 두산사태로 일가에서 제명되다시피 한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 차남 박경원 전신전자 사장과 박중원 전 두산산업개발 상무는 빠져 있었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는 ㈜두산이 두산중공업 주식을 소유하고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를, 두산건설은 ㈜두산의 주식을 소유하는 등 순환출자 방식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4세들의 잇단 지분 매입으로 두산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탄력을 받게 됐다.

두산그룹 패밀리 3~4세는 대부분 '국내 대학-해외 경영학석사(MBA)-평사원 입사-타 기업 근무-재입사' 라는 코스의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두산 4세의 맏형인 박정원(46) 두산건설 부회장은 대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92년 기린맥주 과장으로 '남의 밥'을 먹은 박 부회장은 94년에 동양맥주 이사대우로 친정에 돌아왔다. 98년 ㈜두산 상무에서 99년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과 2001년 ㈜두산 글로넷BU 사장을 거쳐 2005년 두산건설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박지원(43)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88년 동양맥주에 입사해 92년 외국기업인 맥캔에릭슨에 근무했고 사촌동생인 박진원(40)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도 직장생활을 대한항공에서 시작해 93년부터 두산음료, ㈜두산 전략기획본부를 거쳤다. 박지원 부사장과 박진원 상무, 박태원 상무는 모두 연세대와 뉴욕대 MBA 동문이다.

박태원(39) 두산건설 상무는 92년 효성물산에 입사했다가 94년 두산유리로 적을 옮겨 벤처캐피탈회사인 네오플럭스를 거쳤다. 박형원(38) 두산인프라코어 부장과 박인원(35) 두산전자 차장 등 박태원 상무의 친동생도 같은 코스를 거쳤다.

박용만 부회장의 장, 차남인 서원(29)과 재원(23)씨도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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