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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家의 3·4세들] 박용만의 승부수는 "뉴 두산"

최종수정 2007.08.21 13:19 기사입력 2007.08.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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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 통한 새집짓기 전략
박정원 부회장 등 4세대 전면 등장

   
 
내수 소비재 기업이던 '두산'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을 필두로 한 3~4세의 활약에 힘입어 글로벌 중장비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5년 발생한 박용오 전 회장-박용성 회장(현 두산중공업 회장)간 '형제의 난'을 봉합한 이후 올해 초 경영에 복귀한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을 중심으로 굵직한 해외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등 빠르게 성장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형제의 난 이후 박용현 전 서울대 병원장이 연강재단 이사장과 두산건설 회장을 맡으면서 경영일선에 합류했고 4세대 선두주자인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박태원 두산건설 상무 등이 든든히 뒤를 떠받치고 있다.

두산은 새로운 오너시스템을 바탕으로 '뉴 두산(New Doosan)'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영국의 권위 있는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이례적으로 1개면을 할애, 두산그룹을 글로벌 M&A(인수ㆍ합병)의 새로운 모델로 소개했다. 

FT는 두산이 지난달 말 잉거솔랜드의 3개 사업부문을 49억 달러에 사들인 내용과 배경을 상세히 보도하며 "이번 두산의 인수전략은 한국기업들에게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최근 10여년간 OB맥주 등 알짜 소비재기업을 매각하는 한편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인수하면서 중공업 기업 변신을 추진해왔고 이번 잉거솔랜드 인수는 오랜 변신 노력의 '화룡점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1896년 8월 고 박승직 창업주가 서울 배오개에 면직물을 취급하는 '박승직 상점'을 개설한 이후 100여년 만에 그룹 핵심 역량이 소비재에서 중장비 부문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박용만 부회장 등 두산그룹의 신진 오너그룹은 M&A를 무기로 8년 후인 2015년 그룹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그룹은 박용만 부회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M&A를 추진해 나가면서 4세대를 경영전면에 등장시켜 자연스런 경영수업과 동시에 경영권 이양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앞으로도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대한통운 등 국내ㆍ외 M&A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두산그룹 4세대의 선두주자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오너기업인 두산그룹에서 박용성 회장과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용만 부회장을 제외하고 4세 중 유일하게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박용곤 명예회장 차남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과 박용성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장남 박태원 두산건설 상무도 눈에 띈다.

박지원 부사장은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장(부사장) 때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관여했다.

두산그룹이 글로벌 M&A 전략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국제금융시장 상황 때문에 자금조달계획 등이 차질없이 진행될 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엔케리 트레이드 등 문제로 세계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너진과 전문경영인간의 역학 관계도 주목된다.

가장 큰 관심은 3~4세 그룹이 더 이상 반목하지 않고 화합해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00년을 넘긴 두산그룹이 재도약하느냐는 가지가 서로 다른 오너그룹이 총체적으로 화합해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2005년 형제의 난이 큰 교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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