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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진 국내증시, 원인은 외국인?

최종수정 2007.08.21 10:15 기사입력 2007.08.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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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한 껏 예민해졌다.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감에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우리 증시 역시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20일에는 FRB(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재할인율 인하 소식에 사상 최대폭의 급등세를 기록하는 등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예민해진 국내증시의 원인을 외국인 탓으로 돌렸다.

국내수급이 탄탄해졌다고는 하지만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외국인 동향에 국내증시가 좌지우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스피시장에서 약 7%에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던 16일 외국인들은 1조원 이상을 팔아치웠고, 3% 이상 급락한 17일에는 8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3000억원대 순매도에 그친 20일에는 현저히 줄어든 외인 매물을 개인이 모두 받아내며, 5% 이상 급등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증시가 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고, 앞으로는 더욱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해외변수는 외국인의 매도와 연결돼 부정적인 해외변수가 나타나면 외인의 매도가 늘어나게 되는데 국내수급으로 이를 방어하지 못할 때 증시는 폭락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즉, 반대로 긍정적인 해외변수가 나타나면 외국인들이 매도 규모를 줄이기 때문에 국내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현재 해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변수들이 국내 경제에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증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이며, 대형주의 경우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동향에 국내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시장의 동향을 잘 파악해야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는 한계가 있다"며 "이럴 경우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으로 나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관들이 향후 주도주로 파악하고 있는 종목에 집중하고,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밸류에이션을 꾸준히 체크해 종목별 가치를 판단하며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정한 심리도 예민해진 증시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동부증권 임동민 애널리스트는 "최근에 시장이 작은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동안 단기급등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던 투자자들이 작은 뉴스에도 불안해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임 애널리스트 "공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릴수록 더욱 높이 튀어오른다"며 "그간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호재성 뉴스에 크게 반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je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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