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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 <54>

최종수정 2007.08.21 12:58 기사입력 2007.08.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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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와 이재철 사장을 만나고 사무실로 들어온 신애 얼굴은 환해졌고, 지그시 감은 눈은 가느다란 웃음을 지으며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신애는 이재철과 호텔 커피숍에서 요시다에 대한 애길 한참 나누고 있었다.

물론 이재철은 요시다의 지시에 신앨 만난 것이다.

"사장님, 요시다씨가 그렇게 대단하신 분이신가요?"

"그럼요. 요시다씨는 전자회사 회장이고 자기 회사에 납품받는 부품들은 본인이 직접 계약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자금력도 아주 대단하고 상술 역시 매우 뛰어난 사람이지요. 하하"

이재철 사장은 요시다 얘길 해주곤 큰 소리로 웃었다.

"대단하신 분이시군요.

그런데 그런 분이 무엇 때문에 나 같은 하찮은 여자를 도와  주겠다는 겁니까?"

"요시다씨가 신애씨를 처음 룸살롱에서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저를요."

"네, 그러니까 처음 신애씨를 볼 때,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끌리더란 겁니다."

신애가 고개를 끄덕일 때, 이재철은 커피 잔을 들어 한모금마시고 다시 말을 이었다.

"한마디로 신애씨한테 푹 빠졌다고나 할까요.

자신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당황 했다는 군요."

신애는 이재철 말을 듣곤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호스티스와 손님간의 흔히 있는 일이고 그다지 신경 쓸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지만, 신애도 요시다에게 마음이 끌리는 걸로 봐서는 자신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애씨, 행운인 것 같습니다.

요시다 회장 조건만 들어 준다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겠다고 하니 생각을 한번 달리 해보시면 어떨 런지요."

이렇게 말한 이재철은 남이 들을까 조심스럽게 얘길 하고 주위를 한번 살피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신애씨 모든 것은 제가 중재를 할 테니 기회가 왔을 때 이런 행운을 놓치지 마십시오."

이재철은 요시다 회사에 전자 부품 납품하므로 요시다의 지시에 따라 적극 나설 수밖에 없었다.

신애는 고갤 끄덕이고 있었다.

그런 조건이라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요시다는 언제 들어왔는지 신애 옆자리로 앉았다.

신애가 넋을 잃고 깊은 생각에 빠져고 있는 것을 본 동균이는 다가섰다.

"아니, 신애가 좋은 일이 있었나본데. 무슨 일이야?"

"오빠. 퇴근하고 나하고 술 한 잔 할까? 할말도 있는데."

오후에 요시다가 일본으로 들어가므로 술 마실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동균도 신애를 만나 조용히 하고 싶었던 얘기가 있었다.

신애가 손님 상담을 직접하고 모든 면에서 웬만한 직원보다는 낫기 때문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 하려고 했던 참이었다.

상담은 여자가하면 일단 분위기가 부드럽다.

그래서 신애 의양을 물어 보지도 않고 사무직 경리 아가씨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 저녁이나 같이 먹자. 나도 마침 할말이 있었는데."

"오빠가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 손채주 글, 이창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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