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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출신 총장들이 몰고온 대학경영의 개혁바람

최종수정 2007.08.21 11:28 기사입력 2007.08.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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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서강대 총장, 오영교 동국대 총장, 이상철 광운대 총장 등 재계 출신 총장들이 대학에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현장경험으로 중무장한 이들은 과거 고루했던 대학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 대학가에 신(新)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20일 교육계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비서실출신의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대학경영에 혁신적인 정책을 도입해 재정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손 총장은 "교육도 경영 원리가 적용돼야 한다"며 "대학도 발전전략 세우고 가능한 최대한의 물적자원, 인적자원을 동원하는 것이올바르다"고 주장했다.

손 총장은 행정조직을 팀제로 바꿔 조직의 유연성을 갖도록 했으며, 경직돼 있던 대학사회를 경쟁체제로 바꾸기 위해 교수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의 경쟁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그는 최근 공격적인 재정운용을 위해 국내최고의 재정운용전문가도 위촉했다.

실제 손총장은 취임 1년 만에 260억 원 모금, 410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했다. 또한 국내 대학중 서강대가 재정운용 수익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기록되는 등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을 역임한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동국대를 기업보다 더 효율적이고 스피디한 경영의 실천장이 되도록 변화시킬 것" 이라며 대학사회에 있어서 보기 드문 경영시스템을 내놓았다.

자율ㆍ책임경영시스템(분권화), 의사결정시스템 혁신, 고객만족 행정 구현이 그것.

또한 오 총장은 재정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법인 보유자산 1600만평 중 120만평 분만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며 "골프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민간 개발회사에 위탁하거나 공동개발 한 후 이익분배 하는 방법 등으로 재정확충 다각화를 모색해 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동국대는 내 ㆍ외적경쟁력을 높였다는 학내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상철 광운대 총장(59)도 기업인에서 대학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성공적 실적을 보이고 있는 케이스.  이 총장은 한국통신프리텔 대표이사, KT 사장, 제8대 정보통신부장관을 지냈다.

이 총장은  "다양한 IT분야에서  오랜기간 일한 경험을 살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길러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 광운대는 이 총장의 취임 이후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존의 대학 도서관의 개념을 바꾼 '대출 신청자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학생, 교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원하는 자료를 신청하면 연구실이나 사무실로 직접 갖다 주는 것. 한편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CEO 출신 총장들은 대학을 몰라 오히려 리더십 부재로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재계 출신 총장들이 대학가에 개혁바람을 몰고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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