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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印 의류 수출업체 고칼다스 인수

최종수정 2007.08.21 07:09 기사입력 2007.08.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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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지분 1억6500만달러에 인수...20% 지분 추가 매입 예정

루피화 강세로 인도 수출업체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현지 최대 의류 수출업체 고칼다스엑스포츠가 미국 거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됐다.

달러 대비 루피 가치가 올해 들어 크게 오르면서 매출이익이 떨어진 고칼다스는 그동안 자사 지분을 블랙스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은 고칼다스 지분 50.1%을 1억6500만달러에 매입키로 했으며 추후 20%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라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E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블랙스톤은 고칼다스 의류 공장 46곳과 직원 4만6000명에 대한 경영권을 넘겨받게 됐다. 고칼다스 회장은 자리를 지키게 됐지만 이사회는 블랙스톤측에서 추천하는 인물로 일부 교체될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가 밝혔다.

고칼다스는 갭, 나이키, 리복 등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 증시에 상장했다. 지난 6월30일 마감한 분기 매출은 26억6940만루피(약 6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28% 증가했지만 루피 상승 영향으로 순익은 22.13% 줄었다.

아킬 굽타 블랙스톤어드바이저스인디아 대표이사는 고칼다스의 경영 능력과 이미지를 높이 사 회사 인수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블랙스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라젠드라 힌두자 고칼다스 이사는 “블랙스톤은 고칼다스가 세계 의류업계 선두기업이 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블랙스톤과 장기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는 이번 인수건을 계기로 인도 의류업계에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스톤의 굽타 이사는 “의류산업은 잠재력이 엄청나다”며 “500억달러 규모 주문이 고가시장에서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저가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며 고칼다스와 같은 기업들은 이 혜택을 누릴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인도 내에 업체가 너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인수합병(M&A)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에는 50개 넘는 의류업체가 있으며 대부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만한 규모가 못 된다.

지난 12개월간 인도 의류업체들의 대(對)미 수출은 10% 감소했으며 유럽에서는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또 루피 가치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인도 의류업체에 눈독이 들이는 기업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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