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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증시 구원투수 되나

최종수정 2007.08.20 12:55 기사입력 2007.08.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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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할인율 인하로 글로벌증시 큰 폭 반등...근본적 해결책 안돼 당분간은 '신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금리 인하라는 긴급 '처방전'이 침체의 늪에 빠진 주식시장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일단 주식시장의 반응은 '긍정'을 넘어 뜨겁기까지 하다.

지난 주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크게 반등한데 이어, 20일 코스피지수도 장중 최고 80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며 단숨에 1700선을 회복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가 간접적인 유동성 지원 효과를 이끌어내면서, 글로벌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재할인율 인하가 향후 은행의 대출금리 뿐만 아니라 모기지론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FRB가 재할인율을 전격 인하함으로써 미국 은행들과 여신업체들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향후 움직임에 상당히 우호적인 대목"이라고 밝혔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재할인율 인하 조치는 간접적인 유동성 지원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재할인율 인하가 글로벌 금융쇼크의 원인인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주식시장 역시 기술적이며 심리적인 반등 이상의 흐름을 지속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할인율 인하는 2주전부터 각국 중앙은행이 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 확대와 큰 차이가 없는 조치"라며 "이는 확정된 부실에 대해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통화량을 확대해주는 조치로, 서브프라임 부실 자체에 대한 처방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팀장도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금리인하라는 직접적이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번주 글로벌증시와 한국증시 반등은 기술적이며 심리적인 반등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전격적인 재할인율 인하는 주식시장의 심리적 패닉 상태를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V자형 반등을 이끌기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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