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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융시장 안정 강력의지 보여라

최종수정 2007.08.20 15:38 기사입력 2007.08.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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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우리 증시는 반등세로 출발했다.

끝을 모르던 폭락장세가 조정 기미를 보인다는 점에서 반갑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로 인해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단 진정세에 접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한숨은 돌렸지만 아직은 유동적인 시장을 주의깊게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리라는 전망은 나오지 않고 있다.

FRB의 재할인율 인하는 응급조치에 불과한 것이어서 또 다른 악재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세계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수년 간 글로벌 과잉 유동성이 누적돼 왔고 자산가격의 거품이 부풀어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모습임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의 충격파를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금융계에서는 소비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상황으로 이어질지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금리, 환율, 주가가 흔들리면서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계 부채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전한 편이지만 시기적으로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과 맞물려 기업투자 위축을 가속시킬 수 있다.

해법은 쉽지 않다.

과잉 유동성을 줄이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불안한 금융시장의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정부는 또 실물경기 위축과 수출 타격, 성장 둔화 등의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면밀하게 마련해야 한다.

투자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조치도 시급하다.

이번 사태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여러 개의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그만큼 빨리 퍼진 탓도 크다.

이번 사태 초기에 정부와 투자자 모두 혼란스런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정부는 강력한 안정 의지를 보이고, 투자자들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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