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날개 꺾인 재건축시장, 회복은 언제쯤?

최종수정 2007.08.20 10:21 기사입력 2007.08.20 10:17

댓글쓰기

개발이익환수, 안전진단 절차 및 기준 강화, 법원의 조합원 평형배정 무효판결, 서울시 양호한 단독주택단지 재건축 규제까지….

재건축시장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6~7월 바닥을 찍고 다시 오르는 듯 하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거래없이 호가만 내리고 있다며 한숨을 쉬고 있고, 전문가들도 올 연말까지 재건축 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건축아파트 13주만에 하락세로

20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ㆍ수도권 재건축아파트는 법원의 평형배정 무효 판결 소식 이후 0.10∼0.13%(정보업체 조사별로 약간 차이) 하락해 13주 만에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0.03% 올라 재건축 아파트와 대조를 이뤘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동구와 송파구의 재건축단지 하락세가 눈에 띌 정도로 크다. 강동이 -0.05%, 송파가 -0.19% 하락했다.

대부분 사업초기 단지여서 평형배정 무효 판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강동구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이109㎡(33평형)가 2000만원 내렸고, 관악구 관악드림타운(삼성, 동아) 82㎡(25평)도 500만원 하락했다.

제2롯데월드 대한 기대감으로 일반주거용지에서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을 꿈꿔온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초고층빌딩 무산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12억~12억5000만원 선이고, 119㎡(36평형)도 5000~7000만원 하락한 14억4000~14억6000만원이다.

수도권에서도 재건축아파트는 하락폭이 커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과천이 -0.05%를 기록했다.

특히 과천 주공3단지는 평형배정 무효판결로 내년 7월로 예정된 입주조차 불투명해져 인근지역 가격까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인근 부동산 업체는 과천 주공6단지 53㎡(16평형)는 6억원, 89㎡(27평형)는 10∼11억원 등으로 호가를 부르고 있다. 이는 7월에 비해 2000∼3000만원씩 하락한 가격이다.

◆재건축시장 당분간 어려움 계속

재건축아파트의 회생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보인다.

평형배정 무효 판결 등 각종 규제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암사동 현대홈부동산 사장은 "재건축아파트는 정책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률이 너무 큰데, 8월 들어서는 평형배정과 분양가상한제 소식이 겹치면서 뜸하던 거래도 뚝 끊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시장 사업성을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조합원들이 분양가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가 재건축시장의 가장 큰 관건인데, 분양가상한제와 평형배정 무효판결로 사업장들이 사실상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 단계"라며 "결국 분양가는 재건축사업 압박요인으로 작용해 사업시기를 장기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각종 규제에 이은 이번 평형배정판결, 또 종부세 합헌 결정 등으로 재건축시장은 사실상 올해 안에 회복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나 20일 서울시가 양호한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단독주택단지를 재건축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재건축을 준비해온 20년 이상된 단독주택지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정수영 기자 jsy@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