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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초호황 막내리나

최종수정 2007.08.20 10:58 기사입력 2007.08.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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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2010년께 세계 선박 수급 만선

조선업이 사상 유례없는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연초 수주목표량을 이미 80%이상 달성하는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수주물량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황 속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조선강국들이 앞다퉈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글로벌 차원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3년 수요 공급이 일치하는 분기점을 지나 '공급 과잉'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중-일 3국 조선소 '우후죽순'

국내 기존 조선업체들의 설비 증설에 이어 조선기자재업체 뿐만 아니라 건설, 중장비 업체 등 타업종 기업들까지 앞 다퉈 조선업에 뛰어들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한조선 등 10개의 중소 조선업체들은 2000년대 이후 조선업 진출 선언을 했다. 대한조선의 2008년에 3개의 도크 건립(총 420만CGT)을 시작으로 향후 2~3년 안에 선박생산을 시작한다.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는 무서울 정도다.

유럽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마켓(R&M)은 최근 내놓은 '2006~2007년 중국 조선산업 보고서'에서 중국이 2010년까지 예정된 제 10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전 세계 시장의 30%에 달하는 4251만 중량톤을 수주해 세계 2위의 조선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또한 2015년 23기의 대형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도크를 보유해 조선업 세계 1위로 부상한다는 계획 하에 설비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의 조선강국 일본도 조선소 재가동 및 증설투자를 통한 조선업 부활에 나섰다. 이시카와지마하리마 중공업이 38년간 방치했던 하이치현 조선 도크를 다시 가동하고, 미쓰비시 중공업도 2010년까지 400억 엔 규모의 증설투자를 벌일 계획이다.

전문가들 "신성장동력 확보 절실"

일부 전문가들은 2010년께 선박 공급과잉으로 조선업 호황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선업 전문분석기관인 MSI는 최근 중국의 설비 가동 본격화와 국내 조선업체들의 증설투자 및 조선시장 진출로 향후 2~3년뒤 상당 규모의 초과 공급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산업연구원 홍성인 연구위원은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시작된 선박 수요가 2003년과 2006년에는 대규모로 불어났으나 향후 2~3년내 조정을 거쳐 상당 규모의 공급 초과 여파로 현재 호황은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 연구위원은 또 2008년부터 세계 선박 공급량이 수요를 넘어서 2010년 이후까지는 큰 폭의 공급 초과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건조량 감소와 조선 인력 고용 감소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조선업계의 가격경쟁력 확보 및 첨단 선박의 개발 등 신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조선협회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는 2010년 내에 현재 수주잔량을 다 소화할 것"이라며 "향후 닥쳐올 위기에 대한 발전방안으로 쇄빙선, 초대형 뉴조선 등 첨단선박산업이나 해양 플랜트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의 발전을 통해 조선업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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