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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 후 李·朴 진로는

최종수정 2007.08.20 10:58 기사입력 2007.08.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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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 선택에 따라 당 분열·화합 중대 갈림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19일 투표를 끝으로 막을 내림에 따라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또 패자는 어떤 길을 걸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당내에선 경선 이후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빅2'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가운데 누가 되든 결국 승자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서부터 패자가 경선결과에 불복하면서 당이 분열의 나락으로 빠져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교차한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경선과정에서 '경선결과 승복'을 수차례 다짐했다. 설령 경선에서 지더라도 10년 정권교체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분루를 삼키고 한 알의 밀알이 될 용의가 있다는 것.

이 전 시장의 경우 투표 전날인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하면 박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 자리를 부탁할 것이고, 지면 박 전 대표에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 박 전 대표도 명시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승자에 대한 협력방침을 누누이 시사해 왔다.

패자가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에게 협조하는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당은 즉각 후보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 뒤 대선 고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승자와 패자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정권교체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당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그러나 패자가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반발할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현행 선거법상 경선 출마자의 경우 탈당 후 대선에 독자 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즉각 분당 사태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두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양분되면서 주류대 비주류가 대치하는 실질적 분열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패자가 계속 당에 남아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후보 흔들기'를 할 경우 당은 적전분열 상태에 빠지면서 하루아침에 극도의 혼란상태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이 과정에서 '지도부 일신론'이 제기되면서 때 아닌 당권다툼이 전개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10월, 11월을 전후해 후보교체론이 불거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부정적 전망의 기저에는 경선과정에서 두 주자는 물론 양 캠프가 치유할 수 없을 정도의 사생결단식 공방을 벌인 터라 화학적 결합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인식이 깔려 있다.

게다가 &47531;누구누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47534;는 &47531;'살생부' 발언까지 공공연하게 나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경선승리자 또는 그 측근들이 교묘하게 반대파들을 상대로 '정치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경우 당의 화합은 그만큼 더 어려워 질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패자가 불복하더라도 큰 타격 없이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내년 18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누가 감히 자신의 정치생명을 내걸고 대선후보와 정면으로 대립하겠느냐는 것. 결국 패자와 패자의 최측근 일부는 탈당하거나 당내 비주류로 남아 계속 '저항'하겠지만 그 이외 대부분 인사들은 순순히 '투항'할 것이란 분석이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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