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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가격 요동 ... 수급문제와 서브프라임 여파

최종수정 2007.08.20 11:28 기사입력 2007.08.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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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값 반토막, 납·주석은 폭등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폭등하던 비철금속 가격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유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요동치고 있다.

기본적인 수급 문제와 함께 그동안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투기자금의 유동성이 이번 사태로 위축된 것이 큰 몫을 담당했다는 예측이다.

20일 산업자원부와 광업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비철금속 중 가격이 급등한 대표적 품목인 니켈의 가격은 지난해 8월 t당 3만728달러에서 올해 5월 5만2161달러까지 폭등했지만 이후 급속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6일에는 t당 2만5055달러까지 떨어졌다.

니켈 가격이 '반토막'난 데는 수급상 문제가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니켈 가격이 너무 오르자 대용품으로 급이 낮은 니켈 선철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고 공급량도 늘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켈 가격 급락에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유동성의 문제도 적잖은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광진공 관계자는 "런던금속거래소(LME)가 투기세력을 규제하는 새 규정(렌딩 가이던스)을 만들어 시행하면서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유동성이 위축된 점도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니켈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전반적인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당장 오는 10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개발 투자를 위해 출시될 광물펀드 1호에 대한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광진공은 현재 가격도 지난 2003년의 3배 이상인데다 암바토비 광산의 생산비가 낮아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들어 납과 주석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LME에서 지난해 8월 t당 1173달러 수준이던 납 가격은 올해 5월 2100달러로치솟은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t당 3048달러를 기록했고 주석 역시 지난해 8월 평균t당 8492달러에서 지난 13일에는 1만5700달러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투기펀드의 영향을 덜 받아온 이들 품목의 가격 급등 요인은 수급상의 차질이다.

세계 최대의 납 생산지인 호주 마젤란 광산이 지난 4월 환경오염과 유지보수 문제로 생산을 일시 중단하면서 올해 세계 납 생산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주석 역시 핵심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와 볼리비아에서의 생산 차질과 수급 병목 현상이 폭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품목의 가격에도 역시 투기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는 게 광진공의 분석이다.

광진공 관계자는 "최근들어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에 투기펀드의 영향이 워낙많아 가격 움직임의 규칙성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그간 시장에서 명성을 얻어온 분석기관들도 가격에 대한 전망을 미루거나 아예 못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은용주 기자 yo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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