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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부실로 엔캐리자금 유출 대책마련해야"

최종수정 2007.08.19 08:58 기사입력 2007.08.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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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보고서)

미국 서브프라임모지기 대출 부실의 파장이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캐리자금 유출에 대해 정책 당국은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발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의 교훈"보고서에서 "한국 코스피지수는 BNP파리바 환매 중단 사태 직후인 8월 10일 4.2%급락한 데 이어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대규모 지원자금 투입이 발표된 직후인 8월 16일,17일 양일간 손실률이 10.1%(179.82포인트)에 이르는 등 BNP파리바 사태 이후 누적 주가 하락률이 14.9%에 달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위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된 데는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각국의 금융시장 간의 연계성이 크게 높아진데다 첨단 파생금융상품들의 투기적 성향들이 서로 얽히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점차 불가측한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사태는 낮은 금리와 감독의 실패로 인해 급증한 유동성과 투기적 붐이 결합돼 양산된 투기의 거품은 결국 언젠가는 붕괴되기마련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세계적으로 신용이 경색됨으로써 안전자산 선호 경향 확산으로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에 유입됐던 엔캐리 자금이 빠르게 청산되는 경우를 들었다.

신 연구위원은 "그동안 엔캐리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호주 및 뉴질랜드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고, 일본 중앙은행(BOJ)이 국내로 회귀한 엔화자금 환수에 나서는 등 일부 엔캐리 거래의 청산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최대 1조달러 정도로 추산되는 글로벌 엔캐리 자금이 청산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쫓아 신흥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우선적으로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유입된 엔캐리 자금 규모가 크지 않아 청산에 따른 직접적인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국내 엔캐리 자금 청산이 전세계적인 청산흐름과 함께 이뤄지는 경우 자본시장의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도 국내 유입된 엔캐리 자금 상당부분이 엔화자금을 빌려 부동산 및 주식에 투자한 국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 대출됐으므로 대출자들은 원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 상환액 증가와 함께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상환능력 축소라는 복합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신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은 비록 현재에는 발생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할지라도 엔캐리 자금의 청산과 이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충격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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