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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정상회담 수행 방북기업인단 구성에 촉각

최종수정 2007.08.17 19:38 기사입력 2007.08.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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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계획이 발표된지 1주일 이상 지났으나 정상회담에 수행할 기업인들이 결정되지 않아 재계가 방북기업인단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정상회담 때 수행할 방북기업인들의 명단이 다음주초에 확정돼 북한에 통보돼야 하나 방북 기업인단의 구성 방향, 규모, 참여 인사 등이 드러나지 않고 있어 이의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대 경제단체와 주요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정상회담 수행과 관련해 협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계는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의의가 크고 남북경협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정상회담 수행 방북 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 아래 대북 경협 가능성을 조사하는 등 방북 가능성에 대비중이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2000년의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때 회장 또는 부회장이 방북했던 경제 4단체와, 삼성, LG, SK 등 그룹 총수 또는 전문경영인이 수행단에 포함됐던 4대 그룹은 이번에도 정부로부터 방북 요청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준비해왔다.

그러나 정상회담 수행 인사 명단을 북한에 통보해야 할 시점이 얼마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방북 수행에 관한 협의가 없자 2차 정상회담을 수행할 방북 기업인단이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와함께 청와대는 정상회담에 대한 경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오는 21일 청와대에서 경제 4단체장,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담회에는 개성공단 진출 기업인이나, 남북경협사업에 이미 진출해있거나, 진출 예정인 기업인들 10여명이 참석하고 4대그룹 관계자들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차 남북정상회담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수행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을 수행할 경제계 인사와 관련, 경제단체장 등 1차 정상회담때 방북한 인사들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남북관계에 필요한 분야의 기업인이나 대북 투자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미 남북경협사업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경협사업을 할 가능성이 큰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방북기업인단이 구성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천 대변인은 또 21일 간담회 참석자가 "특별 수행원에 반드시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부는 1차 정상회담 때처럼 4대 경제단체장이나 4대그룹 총수라고 해서 방북기업인단에 반드시 포함시키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 4대그룹이 정상회담 수행과 관련해 협의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4대그룹 총수들이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때문에 2차 정상회담 수행 기업인단 구성에서 주요 경제단체나 그룹이 모두, 혹은 일부 배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다만 대북 사업과 관련이 많은 기업들로 방북단이 구성되는 만큼 4대 그룹도 향후의 남북 경협 의지에 따라 방북단에 포함될 수 있어 4대 그룹이 막판에 수행단에 포함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주요 경제단체나 그룹, 기업들은 방북 기업인단에 포함될 경우 대북 투자나 경협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으나 남북경협이라는 대의를 저버린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방북 기업인단에서 배제되는 것도 바라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경제계는 방북기업인단의 성격이 어떻게 되는지, 경쟁 단체나, 그룹, 기업은 포함되는지 등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구상하는 향후 남북 경협의 방향에 따라 자원, 에너지 분야 공기업이나 금융기관 수장들도 방북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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