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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도’ 축복인가 재앙인가

최종수정 2007.08.20 10:10 기사입력 2007.08.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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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노동력...대규모 실업 우려

인도는 인구 11억 가운데 절반이 25세 미만, 66%가 35세 미만인 젊은 국가다. AFP통신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인구 추세가 적어도 오는 2050년까지 지속될 듯하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인도 정부가 미래 노동인구에게 제대로 된 교육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젊은 인구는 자산이 아니라 큰 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80년대 노동인구가 급증하면서 경제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인도도 중국처럼 풍부한 노동인구의 덕을 볼 때가 왔다. 2020년 중국 인구의 평균 연령은 37세, 인도의 경우 29세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의 주(駐) 유엔대표부 대사인 니루팜 센은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가능성, 모험심과 혁신적 사고가 경제·과학·기술 발전을 이끈다”면서도 “하지만 이들에게 교육, 취업 기회, 의료 혜택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을 경우 장밋빛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입잘 알리는 “인도 노동인구가 5년 안에 7억6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규모 실업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사회가 불안해지고 경제성장률은 지금의 9%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젊은층 인구의 급증 현상은 비하르와 우타르프라데시 등 인도에서 가장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불안한 5개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시민운동가 자야프라카시 나라얀은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젊은 비숙련 인구가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폭력을 양산하는 주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젊은 인구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교육과 복지에 주력해야 한다. 하지만 인도의 실상은 다르다. 교육은 부정부패로 얼룩졌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시험지 매매가 빈번히 이뤄지는데다 교사 결근률은 25%로 우간다 다음인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맹률도 개발도상국 가운데 높은 편에 속한다.

아동의 영양 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인도에서는 3세 미만 아동 인구의 46%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 정부의 한 관계자는 “문제를 해결할 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친다면 가난하게 늙어가는 국가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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