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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펀드환매 대란 없었다

최종수정 2007.08.17 11:28 기사입력 2007.08.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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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일단 안정 기미...전문가들 "추가매수 찬스"

미국발 증시 급락의 충격은 예상했던 규모를 훨씬 뛰어 넘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초조함과 불안감을 애써 감춘 채 오히려 반등 시기를 점치며 추가 매입과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가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16일 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 선으로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예상 밖으로 담담한 행보를 나타냈다.


◆ 우려했던 펀드 환매대란 없었다 = 증권사 영업창구에는 '펀드 그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정도의 문의는 이어졌으나 환매는 전혀 없었다는 게 관계자들이 설명이다.

오히려 오후 들어 펀드 추가가입 요청이 잇따르고 주식 위탁매매 쪽에서는 그동안 조정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의 자금이 조금씩 유입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압구정점 정대영 차장은 "고객들의 문의전화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며, 몇몇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환매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분당지점 정동화 대리 역시 "일부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허탈한 표정이 엿보이긴 했으나 1700 선에서 매수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우량주 위주로 분할 매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구의지점 김희원 지점장은 "그동안의 학습 효과로 하락장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워낙 낙폭이 크다보니 시황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는 조금 많은 편이었다"며 "적립식펀드 투자자들은 덜 초조해 하는 반면 거치식 투자자들은 반등시기를 예측하며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상담을 요청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 현 상태는 추가 매수 찬스 =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재동 주식운용본부장은 "현재 시장은 공포 분위기이지만 일단 안정되는 기미가 보이면 다시 서둘러 매수할 투자자들이 많다"며 "단기적으로는 1600대는 지키고 그 아래로 떨어지면 굉장한 저가메리트가 돼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는 장기 상승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정장세로 봐야 하기 때문에 10~20% 가량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며 "급락을 활용해 서서히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IT가 관심주이며 장기적으로 보면 수출이 줄고 내수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해 유통, 금융, 건설 등 내수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펀드는 여전히 환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본부 권순학 이사는 "현재 주가 상황은 펀드를 환매할 시기는 지났다"며 "국내외 기업들의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좋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 IT 버블 붕괴나 9.11테러 등으로 주가가 급락할 때도 항상 조금만 지나면 기회가 됐다"며 "그동안 주가가 급하게 올라 펀드 투자시기를 놓친 고객들은 분할 매수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전했다.

조인경·황상욱 기자 ikj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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