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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3Q 실적에도 손길 뻗치나

최종수정 2007.08.17 10:40 기사입력 2007.08.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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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턴어라운드 '지연'... 금융·소비재 타격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휩게 파악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을 앞세워 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손길이 3분기 기업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신용경색 우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비경기 둔화 불안감,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까지 야기시키는 등 연일 '악재제조기'로서의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에도 손길을 미친다면 국내증시의 반등도 그만큼 늦춰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우선 3분기 저점을 찍고 4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서브프라임 사태로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여파가 기업실적 전망 하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기의 경우 그동안 3분기를 저점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연되거나, 미약해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도 "경기둔화와 맞물려 미국기업들의 이익전망 컨센서스가 점차 하향조정되는 추세이며, 최근의 주가급락과 맞물려 예상치가 좀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여파로 직접적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금융외에도 소비재를 꼽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 고용, 소비부문의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와 연관된 업종의 실적이 서브프라임 사태와 무관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국내기업의 3분기 실적은 서브프라임 여파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은행권을 제외하면 소비재 등 기타업종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경기 둔화 우려를 중국 경기 성장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원종혁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손실이 불거지고 있지만 국내 피해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다만 은행권의 이익 모멘텀은 다른 업종보다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만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서브프라임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기 둔화와 기업의 실적 부진의 여파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승우 연구원은 "국내기업들의 이익 성장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서브프라임 여파로 미국경기 후퇴 가능성이 강화된다면 국내기업에게 타격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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