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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도 서브프라임 불똥 우려

최종수정 2007.08.16 17:22 기사입력 2007.08.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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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낮고 자금조달 방식이 미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대출 부실에 따른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택경기의 장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이번 사태가 터져 유동성 위축에 따른 위험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시장의 경우 1.4분기중 주거 건축투자가 1.4% 증가하는데 그치고, 지난 4월말 현재 부산과 대구, 경남, 충남 등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7만3천393가구에 달하는 등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중소 건설사인 ㈜세창에 이어 올해 5월과 6월 시공능력 순위 167위와 57위인 ㈜한승종합건설과 ㈜신일의 잇단 부도로 주택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부도는 미분양 증가에 따른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라 예기치 않게 발생한 우발채무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최근까지 PF를 활용한 주택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하면서 PF우발채무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10개 주요 중견건설사의 평균 PF우발채무 규모는 2005년말보다 86.5% 증가한 9천92억원에 달했다.

미분양 증가 및 대금 회수 지연으로 부실해진 시행사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예컨대 A건설은 지난 5월 경남 김해의 아파트 개발사업 시행자의 채무 585억원을 대신 갚아주고 시행권을 인수했다. 이 시행사가 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사업권을 넘겨받은 경우다.

한국신용정보 이삼영 연구위원은 "올 들어 분양사업의 여건이 더욱 악화됨에 따라 PF대출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 대출의 차환을 어렵게 해 시행사의 부도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시행사의 부도는 지급보증이나 채무인수, 책임준공 등을 제공하고 있는 시공사의 유동성까지 압박하며, 유동성이나 재무적 융통성이 부족할 경우 시공사도 채무불이행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도 "작년까지 이어진 부동산 활황기에 추진된 건설 PF 사업들이 힘들어지면서 시행사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건설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금융권이 대출금 회수를 본격화할 경우 건설업체들의 부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유은정 기자 appl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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