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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실적전망 '뻥튀기'

최종수정 2007.08.16 14:56 기사입력 2007.08.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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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기업 90% 상반기에 예상매출 절반도 못미쳐

 코스닥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내놓은 연간 실적전망이 여전히 '아니면 말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실적전망을 내놓은 기업들 중 상당수가 상반기 누적실적이 연간 예상실적의 절반에 휠씬 못 미쳤다. 업황에 따른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상반기 실적이 연간예상치의 40%에도 못미치는 기업도 태반이었다.

 특히 상반기에 대폭 영업적자를 기록, 하반기에 획기적인 실적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전망치 달성이 불가능해 기업들이 속출했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공정공시를 통해 연간실적전망을 내놓은 코스닥기업 39개사(기업분할 등 제외) 가운데 90%가 넘는 36개사의 상반기 매출이 연간 예상매출의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7개사는 40%에도 이르지 못했다.

 휴대폰부품업체 모젬은 올해 1월 29일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09억원, 200억원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상반기 매출은 16% 수준인 241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바이오디젤관련주인 바이오매스(옛 소마시스KOR) 역시 지난 1월 10일 연간 매출액 709억원을 전망했지만, 상반기에 18%선인 13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1억원 적자를 냈다.

 엔케이바이오도 상반기 매출액(112억원)이 연간매출액 전망치(536억)의 20%에 불과했고, 영업이익도 20억원 적자를 기록해 연간 전망치인 154억원 흑자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밖에 큐에스아이, 펜타마이크로, 삼영엠텍, LG마이크론, 미주제강, 한글과컴퓨터, 일간스포츠 등의 상반기 매출액이 회사측이 발표했던 연간 매출액 전망치의 20~40%선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LG마이크론과 일간스포츠는 상반기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해 연간 흑자전환 조차도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코스닥기업들의 '엉터리'식 실적전망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 공시규정상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 현행 코스닥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확정사항이 아닌 전망(예측) 정보 공시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시장조치가 면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제도팀 관계자는 "전망치보다 실제 실적이 좋지 못하더라도 공시규정상 제재를 할 수는 없다"며 "다만 3분기 누적(10월) 실적까지 살펴본 뒤에 전망치를 달성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정공시를 제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다수 기업들의 엉터리 실적전망과는 대조적으로 서울반도체와 성광벤드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간전망치의 50%를 훌쩍 뛰어넘어 진정한 실적개선주임을 과시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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