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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전자의 '리콜 공방'

최종수정 2007.08.16 12:28 기사입력 2007.08.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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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와 삼성전자의 PDP TV를 둘러싼 '리콜 공방'에서 삼성전자의 대응이 초일류 기업답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말 삼성전자의 42인치 PDP TV에 대해 공개 리콜과 무상 수리를 요구한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갈수록 피해 사례가 늘고 있으나 삼성측은 리콜할 사안이 아니다며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소송과 불매운동 이야기도 나온다. 문제의 제품은 지난 2005~2006년 생산돼 올해까지 약 1만8000대가 팔린 4개 모델로 '명백히 제조상의 문제로 인해 화면 패널에 결함이 있다'는 게 소시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대기업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아무리 높아도 리콜을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이다. '규정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삼성의 리콜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밝힌 "리콜은 인체에 해를 끼치거나, 빈번하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만 해당된다"는 내용은 법제화된 강제조항일뿐이다.

리콜은 '제품의 결함을 회사측이 발견해 생산일련번호를 추적 소환해 해당부품을 점검ㆍ교환ㆍ수리해 주는 소비자보호제도'다. 제조상의 과실로 인해 상당한 소비자 피해가 있을 경우 폭넓게 리콜을 적용하는 게 최근 추세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업체 노키아는 충전시 과열 위험이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 4600만개를 리콜한다고 밝혔고,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의 국내법인인 마텔코리아도 중국산 장난감 5종 1만4000여개를 긴급회수하고 있다.

소비자 안전과는 상관없는 책을 생산하는 출판계에서도 일부 내용 누락과 불과 몇 개의 오탈자를 이유로 리콜한 사례가 있다.

지난 7월 말 영국의 브랜드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07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삼성전자가 2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은 남보다 한 발 앞선 경영 판단이 주효했을 것이다. 초일류 기업답게 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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